우리나라 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4개의 금메달 중에 1개는 개인전, 3개는 단체전이다.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없다. 개인경기보다 단체경기에서 메달이 많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그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개인의 탁월함과 조직의 탁월함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무엇이 앞설까? 둘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일까? 스포츠 경기로 생각해 보자. 단체경기 또한 개인역량을 바탕으로 하니 개인기량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개인역량은 개인으로 있을 때에 비해서 팀이라는 환경에서 상승하는 어떤 측면이 있지 않을까?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홀로 매우 잘하는 사람이 어떤 조직에 들어가고 나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는 희소하지 않다.
이 질문을 우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은 스포츠계에서는 금과옥조다. 물론,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팀은 개인이 아니라 팀을 위한다는 목적을 가진 조직이다. 따라서 개인이 팀의 목적에 공헌하는 것이 팀의 탁월함이고 개인의 탁월함이다. 팀에서 개인을 앞세우는 태도는 올바르지 않다.
그런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지만, 팀이 위대한 선수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탁월한 개인역량을 가진 어떤 사람이 팀에서 몫을 다하고 기여하는 일은 그 사람과 팀 모두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까 말한 대로 우수한 자질이나 역량을 가진 사람이 조직에 들어가면서 빛을 잃는 경우가 있는 것은 팀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결국 팀이라는 맥락에서 개인의 탁월함은 상승할수도 하강할 수도 있으며, 개인이 탁월하다면 팀에서도 탁월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진실이 아니라는 뜻이다.
비행기가 상승기류를 만나 날아 오르고, 하강 기류를 만나 낙하하는 현상을 생각해 보면 된다. 당신의 팀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보았는가? 그리고 개인으로서 당신은 팀을 탁월하게 이끌고 있는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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