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누구에게나 있는 탁월함을 발견하기
  • 탁월한 성취를 얻는 지혜를 얻기
리딩 드러커(Reading Drucker)

DRUCKER WEEKLY 002/ 2017 이미 일어난 미래와 기업가정신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7. 1. 16.
반응형

DRUCKER WEEKLY

피터 드러커로 경영과 세상 읽기

002/ 2017

 

 이미 일어난 미래와 기업가정신

 

 

DRUCKER WEEKLY 002_2017_이미 일어난 미래와 기업가정신.pdf




미래학자들은 항상 그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일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진짜로 발생했는가를 측정함으로써 그들의 예측성공률을 측정하고 있다그들은 그들이 예측하지 않았던 일들 중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들이 많이 발생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측정하지 않는다. ……

그러나 경영자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이미 일어난 변화를 정의하는 것이다. 사회, 경제, 정치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도전은 이미 발생한 변화들을 활용하고 이것들을 기회로 적용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이미 일어난 미래를 정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The Ecological Vision, The Age of Discontinuity)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드러커는 경영학자 이전에 뛰어난 미래학자로도 평가 받습니다. 그 기원은 그가 30세였던 1939년에 저술한 정치분석서인 경제인의 종말(1939)까지 올라갑니다. 그는 이 책에서 당시에는 서로를 적대시했던 스탈린 치하의 소련과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 곧 동맹을 체결하고 히틀러 정권이 유대인 민족을 탄압하리라 예상했고, 놀랍게도 이 예상은 책이 발간된 수 개월 뒤에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관찰하는 드러커의 능력은 천부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드러커는 예언자가 아닙니다. 드러커는 사태와 사건을 역사의 흐름을 통해 이해하고,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건과 인간의 행동을 사회경제적 맥락에서 살펴 보고, 이를 통해 그 안에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변화가 촉발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통찰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드러커의 통찰력은 경영자에게 매우 필요한 능력입니다. 기업은 의도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조직이고,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인가에 대해 경영자는 고민해야 합니다. 이때 미래의 모습을 완벽하게 예측하려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고 위험합니다. 정확한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한계가 있는 인간으로서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한 잘못된 미래예측에 따른 행동은 성공보다는 실패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70년대 중반 PC(개인용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 개인이 컴퓨팅을 한다는 상상에 비웃음을 보냈던 중대형컴퓨터기업은 단지 하나의 사례입니다. 잡스나 게이츠 같은 풋내기들이 이상한 물건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던 당시의 선도기업인 DEC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전략이나 시나리오 없이 미래가 다가 오기를 기다려야 할까요? 이러한 입장도 경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임기응변은 가끔씩 유효할 수는 있지만, 지속가능한 전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까요?

 

미래는 기회와 위험이다

 

드러커에 따르면 경영자의 선택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완벽하게 예측 가능한 미래의 중간지점입니다. 드러커는 이미 일어난 미래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미 일어난 미래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변화로서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라고 판단되는 변화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인구구조의 변화, 사회를 대표하는 인식의 변화, 기술혁신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를 말합니다. 이러한 중대한 변화가 야기하는 미래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 속에서 다가오는 미래의 두 얼굴인 기회와 위험을 무엇으로 이해하느냐가 바로 미래 인식의 출발점이 됩니다.  

 

드러커는 기회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기회는 곧 혁신입니다. 혁신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혁신의 대표주자는 단연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인 슘페터입니다. 그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을 기업과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성공적으로 기능하거나 존재하는 것을 파괴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냥 파괴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창조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슘페터는 구체적인 혁신의 내용으로서 새로운 생산방법과 새로운 상품개발을 강조했는데, 이를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가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야말로 그가 한 가장 중요한 공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에 따르면 기업가이자 혁신자는신제품 개발, ② 새로운 생산방법의 도입, ③ 신시장 개척, ④ 새로운 원료나 부품의 공급, ⑤ 새로운 조직의 형성, ⑥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해 혁신을 달성합니다.

 

드러커가 여러 저서에서 밝힌 것처럼 드러커의 아버지 아돌프와 슘페터는 친구 사이였습니다. 음악과 예술의 나라인 오스트리아가 학문에서도 얼마나 앞선 나라인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드러커 박사도 슘페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만남은 거인들의 만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슘페터는 전체 경제에 주목하고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혁신을 파악했지만, 드러커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경영의 현장에서 구체화시켰습니다. , 드러커 박사는 기업조직을 변화를 원료로, 변화를 목표로 하는 혁신생태계의 유기체로 파악했습니다.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없었던 그 무엇 혹은 더 좋은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업조직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경영자는 정태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파괴하고 건설하며, 또 파괴하는 사람, 곧 기업가입니다. 따라서 경영자는 두 개의 시간 차원, 곧 현재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면서 동시에 미래의 혁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됩니다. 경영자는 곧 기업가입니다.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다

 

기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혁신을 이루어내는가 입니다. 특히 혁신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혁신의 방향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혁신은 현재의 안정적인 구조와 토대를 흔들어 내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을 불투명한 미래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위험합니다, 이 위험을 어떻게 감내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곧 혁신의 방향설정과 위험관리야말로 기업가가 혁신을 추구하면서 반드시 돌파해야 하는 문제가 됩니다.

 

이미 일어난 미래를 보라는 드러커의 조언은 명쾌합니다. 근거 없는 예측, 혹은 감정이 앞서는 희망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현실에서 미래로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변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단지 일어난 것들이 의미 있는 미래는 아니다라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태나 사건이 아니라 이들이 대변하는 중대한 변화, 구조적 변화, 뿌리로부터의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는 추세를 파악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분별력과 현명함은 아마도 기업가의 DNA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2017 1,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 볼 때 어떠한 추세가 이미 일어난 미래로서 주목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가속, 고용 없는 성장, 인구구조 변화와 소비구조 변화, 글로벌 경제통합과 지역주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 탈이데올로기 시대의 민족주의 확산, 이슬람세계와 기독교세계의 대립, 민족주의와 다원주의의 갈등……

 

 “이미 일어난 미래로서 변화를 이끌어가는 동력과 추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았다면 다음 질문은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의 기회와 위험은 무엇인가?” 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발견된다면, 기업가는 의도적으로 이 기회를 혁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전념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가는 드러커가 말한 대로 미래를 창조하게 됩니다. 인간 문명의 역사, 좁게는 산업발전의 역사는 미래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가능성과 비전에 대한 혁신가의 도전과 노력이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기회를 혁신으로 연결시키려는 기업가의 전적인 헌신이야 말로 유일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길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드러커의 말을 생각해 보는 1월을 제안드립니다.  


 

Action point  

미래의 변화에 대한 3가지 질문: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에서 이미 일어난 변화는 어떤 것인가? 이 변화가 기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현재의 시장과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 이미 일어난 변화는 무엇인가?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시장, 고객의 새로운 행동으로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지금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어떠한 변화가 기업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Keyword: 경영, 경영자, 기업가, 기업가 정신, 이미 일어난 미래, 혁신, 혁신과 기업가정신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