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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탁월함을 위한 도구_책과 글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다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6.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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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다

존 브록만 편/이충호 역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09월 20일 

원제 : This Explains Everything: Deep, Beautiful, and Elegant Theories of How the World Works

분야구분: 인문, 인문일반, 교양

평점: 3/5  

5: 두고두고 읽어야 하는 책/ 생각을 바꾸는 책

4: 한 두번 읽어야 하는 책 ' 생각에 강한 자극을 주는 책

3: 읽어두면 좋은 책. 어느 정도는 교양을 보태 줌

2: 즐거움을 주는 책. 

1: 시간 낭비. 

2016.11. 20 1차 독서

2018.4.30 재정리

 

this-explains-everything-deep-beautiful-and-elegant-theories-of-how-the-world-work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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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세계적인 지성들이 '단 하나의 질문'에 대해 제시하는 독창적인 답변을 모은 책이다. 엣지(Edge Foundation, Inc.) 라고 하는 지식인 단체서 매년 주관하는 질문이벤트를 통해 석학들이 답변한 내용을 모았다. 과학 분야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는데, 많은 답변에는 과학적 사고만이 아니라 철학, 사회학 등 인문학적 성찰이 담겨 있다. 상세한 이론과 설명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주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핵심적인 아이디어에는 깊이가 있다. 생각을 자극하고 현재 알고 있는(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2012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았다. 

엣지의 올해의 질문 이벤트는 ‘지식의 끝에 도달하기 위해’ 매년 ‘올해의 질문’을 선정하고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대답하고 토론하는 지식 대통합 프로젝트다. 2012년 올해의 질문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심오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설명은 무엇인가?”였다. 인간, 사회, 우주를 설명하는 과학적 이론과 철학적 사고 중에서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이론들과 개념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영국의 [가디언]은 엣지를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웹사이트”로, 이탈리아의 [라 리퍼블리카]는 “미래를 여는 열쇠”로, 독일의 [쥐트도이체 자이퉁]은 “가장 논쟁적인 학자들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로 소개했다.

(출판사 소개글에서 발췌) 

 

무엇을 얘기하는가

질문: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심오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설명은 무엇인가?

여러 지성인의 답변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개념과 설명을 정리했다. 

목적인과 작용인: 다윈은 목적인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작용인이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설명할 수 있는 놀랍도록 단순한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p.35

 

jay) 아리스토텔레스는 세계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가를 설명하면서 질료인(material cause), 작용인(moving or efficient cause), 형상인(formal cause), 목적인(final cause) 등 4가지의 원인을 말했다. 도토리가 상수리나무로 변할 수 있는 이유는 이것으로 설명된다. 앞의 세 가지 원인은 현대 과학 이론과 상충되지 않는다. 모든 사물은 재료와 형상을 갖고 있으며 그렇게 된 인과적 원인이 있다. 다만, 고대 철학에서는 목적인으로 자연법칙적 원인을 넘어서는 초월적 원인을 포함한다. 다윈의 기여는 사물이 이렇게 된 것은 어떤 특별한 신의 개입 때문이 아니라(인간은 알 수 없다) 자연선택에 따른 것임을 합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반성적 평형 reflective equilibrium

1971년 존 롤스 John Rawls,  "일반 원리들과 특정 판단들 사이에서 상호 적응 과정을 통해 도달한 일련의 믿음들 사이의 균형 또는 일관성 상태"

우리의 지배적인 도덕적 기준에서 논리적 모순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관한 것.

p.36

 

엔트로피

왜 처음에 엔트로피는 그렇게 작았을까? 무엇이 우주를 엔트로피가 그토록 특별하게 낮은 방식으로 만들었을까?

p.44

 

훌륭한 설명일수록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한다.

p.45

 

단순성

우아함은 형식미이다. 그것은 이론이 갖는 단순성의 장점이다. 

오컴의 면도날, 실체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서는 안 된다. 나머지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존재론적 가정을 적게 한 이론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자연적 사물에 대해 그 출현을 설명하는 데 참이면서 충분한 것 이상의 다른 이유들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아이작 뉴턴, 프린키피아, 철학의 첫 번째 추론 규칙으로 기술)

"설명하는 데 쓸모없는 것들을 모두 내버리고, 증명의 짐을 덜 단순한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에게 넘겨라."

모든 과학의 원대한 목표는...... 최소한의 가설이나 ..... 논리적 추론을 통해 최대한의 경험적 사실을 다루는 것이다.(아인슈타인) p.67

 

아름다움과 진실

아름다움과 진실이 동의어는 아니다. 가끔 진실은 따분하고 평범한 것으로 드러날 때가 있다.

p.81

 

사랑하는 개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옳은 것으로 '알고'있었고, 통계 자료가 아니라 생생한 경험을 통해 마음속에 각인된 개념을 포기하는 것은 무척 가슴 아픈 일이다.

p.82

 

환원가능성 reductibility

어떤 계의 행동을 그 구성요소들의 행동으로 이해할 수(즉, 환원할 수) 있을까? 시스템생물학자 대 생화학자, 인지과학자 대 신경과학자, 뒤르켐 Durkheim 대 벤담 Bentham, 굴드 Gould 대 다윈 Darwin,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대 데모크리토스 Democritos......, 과학의 큰 논란 중 많은 것의 뿌리는 전체론자 대 환원론자 사이의 (현상학적, 존재론적, 방법론적 입장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p.90

 

jay) 사물과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은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전체로서 vs. 부분으로서. 부분 속에서 전체를 보는 홀리스틱(holistic) 사고도 있긴 하지만. 한 가지 입장이 절대적으로 올바른 것은 아니다. 두 관점이 모두 유용하다. 예를 들어 조직에서의 갈등은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이면서 갈등을 일어나게 만든 조직의 문화, 환경 등 특별한 맥락에 따른 문제이기도 하다. 망원경과 현미경은 모두 필요하다. 한 가지 관점으로만 사물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오류를 만드는 첫 번째 원인이다. '왜 내가 이렇게 생각할까?"를 자문하라. 

 

질서/프라이스 방정식

질서가 매우 높은 현상, 다시 말해 아기, 교향곡, 과학 논문, 기업, 정부, 은하 등을 볼 때마다 우리는 " 저 질서는 도대체 어떻게 나타났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한 가지 답은 비록 추상적인 것이긴 하지만, 이들 각각의 질서가 변이선택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자연선택 등/ 인간 문화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p. 87

 

몰입

기후 변화에서부터 중동 분쟁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곤란한 문제들 중 많은 것은 당사자들이 미래의 어떤 방침에 몰입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때에만 해결할 수 있었다. 토마스 셀링을 연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p. 156

 

모듈 마음 Module Mind

인간의 마음이 모듈이라고 부르는 다수의 전문화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모듈은 다소 독립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듈들은 환경에서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수집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

(몬태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의 대립 속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한 이유: 마음속 별개의 모듈이 관여한 것- 집단성, 관계)

p.161

 

jay) 인간의 마음은 모순적인 개념과 일관성이 없는 생각으로 혼란스럽다는 주장과도 관련된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왜 그런가를 알 수는 없다. 위의 주장으로 보면 최소한 단순하고 질서가 잡힌 체계로 마음을 이해하는 오류를 극복하게 해 준다

 

개인의 중요성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약 70억 명이 살고 있는 이 행성에서 나는 한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차이에 큰 감명을 받는다. 모차르트나 스트라빈스키가 없는 클래식 음악, 카라바조나 피카소나 플록이 없는 그림, 셰익스피어나 베켓이 없는 희곡을 생각해 보라. 또 최근에 스티브 잡스가 죽었을 때 쏟아져 나온 대중의 깊은 감정을 생각해 보라......., 모세나 예수가 없었다고 할 때 인간의 가치가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라.

p. 202

 

애석하게도, 모든 개인이 다 긍정적인 차이를 빚어내는 것은 아니다. 히틀러나 스탈린이나 마오쩌중이 없었더라면, 20세기의 역사는 훨씬 더 행복했을 것이다. 혹은 빈 라덴이 없었더라면, 21세기의 역사는 훨씬 더 행복했을 것이다.

p.202

 

나는 마하트마 간디를 지난 천 년간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꼽는다. 간디가 인도에서 이룬 업적 자체가 그것을 입증한다. 간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미국의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저항자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p.203

 

우리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Margaret Meed 가 한 유명한 말을 명심해야 한다.

"사려 깊고 헌신적인 소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이들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꿔온 유일한 존재이다."

p. 203

 

jay) '개인'의 중요성은 정확히 무엇인가?  이 질문은 한 개인의 자아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고 집단과 개인의 관계에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자유와 책임의 문제를 제기한다. 집단-개인, 국가-국민, 가족-구성원, 기업-직원이라는 축에서  한 사람의 권리와 책임은 무엇이고 어디까지인가?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20세기 초에 일어난 전체주의의 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기업, 대학, 병원, 공공단체,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조직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창발과 창발적 속성  emergence, emergent property(데이비드 크리스천 David Christian)

우리 우주는 처음에 태어났을 때는 아주 단순했다. 수억 년 동안은 별도 전혀 없었고, 헬륨보다 복잡한 원자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랬으니 행성이나 생물, 사람, 시 같은 것도 전혀 있었을 리가 없다.

그러다가 137억 년이 지나는 동안에 이 모든 것이 하나씩 나타났다. 각자는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이고도 신비한 형태의 창조성이다. 

p. 248

 

새로운 것과 새로운 속성은 어떻게 '창발'할까? 그것들은 그 재료가 된 성분들에 원래 있던 것일까? 가장 단순한 환원적 주장은 그랬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것들은 발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울 수 있다. 물 분자를 이루는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에서 '물의 속성'을 발견할 수 있는가? '창발'이 마술적이고 신비해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p.249

 

나와 주변의 모든 복잡한 물체가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많은 것들이 정확하게 합쳐졌기 때문이다. '창발적' 속성은 마술적인 것이 아니다. 창발적 속성은 실제로 존재하며, 결국에는 자신을 만들어 낸 환경을 재배열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창발성은 그것을 만든 부분들과 조작들 '안에'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러한 부분들과 조각들이 아주 정확한 방식으로 결합된 배열에서 창발한다. '여러분'과 '나'로 알려진 창발적 실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p.251

내가 발견한 것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아마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자신과 삶과 세계를 설명하고 싶어 한다. 인과관계를 통한 추론이든 아니면 당위적인 규범이든 말이다. 지식의 출발점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에 따른 것이 아닐까?  

만족스러운 설명을 위해 개념을 만들고, 이론을 만들지만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다. 완벽함을 주장함으로써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탄압한 것이 인류가 걸어온 또 하나의 역사였다. 

 

대체로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지식이 유효한 지식이다. 지식의 역사에서 나름 버티고 있는 중요한 개념들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자연선택과 다위니즘, 전체론, 개인의 가치, 엔트로피..... 

 

더 알고 싶은 것

인간의 삶의 가치와 목적에 대해  가장 심오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설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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