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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탐구

나와 피터 드러커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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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피터 드러커

2016.10.1

 

ⓒgoogle image




피터 드러커의 의미

 

 많은 경영자들의 서가에 가장 많이 꽂혀 있는 책의 저자인 피터 드러커, 2005 11월 세계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렀던 한 학자의 죽음을 전 세계의 리더와 경영자, 그리고 39권에 이르는 그의 저작을 애독하는 많은 사람들이 애도했다. 피터 드러커는 큰 숲과 같은 인물이었다.

나에게 피터 드러커는 어떤 의미일까?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현장 에서 25년 이상을 지내면서 많은 경영자와 리더, 경영학의 대가를 만 났다. 그들의 경영사상과 행동으로부터 소중한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었던 나에게, 사실 그 중의 한 사람인 드러커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들도 드러커를 통해서 자신의 삶과 조직을 변화시켰다고 고백한다. 그들의 고백이 나에게는 진실하게 와 닿는다.


“내가 젊은 경영자였을 때는 소위 경영의 대가들과 컨설턴트에게 매우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드러커를 만나자마자 나의 의심은 사라 졌다. 드러커가 했던 말은 진정으로 나의 가슴에 들렸다.”

–앤디 그로브Andy Grove/Intel CEO


“피터 드러커는 나에게 경영뿐만 아니라 삶도 가르쳐주었다. 그 자신을 본보기로 해서 드러커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과 열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 피터 드러커는 단지 그가 저술한 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그가 누구인지를 보여줌으로써 가르침을 전한 사람이었다.”

–마샬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경영자 코치, 리더십 전문가


“드러커는 현명하고, 유쾌하고, 통찰력 있는 겸손한 교사로서 자신의 거실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질문을 하고는, 자신이 이미 훌쩍 건너간 그곳으로 사람들이 따라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었다. 드러커는 자신이 항상 했던 말, 즉 보이는데도 그 의미를 모르고 있는 새로운 현실을 우리가 알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었다.”

–앨런 G. 리플리Alan G. Lafley/P&G CEO

 

 이들의 고백으로 알 수 있듯이 드러커는 경영사상가와 경영의 실천을 지도하는 멘토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긴 중요한 인물이다. 나에게 그는 경영의 본질을 가르쳐준 스승이었다. 기업이 현대사회의 핵심적인 조직으로 등장한 이래 누구나 경영자가 될 수 있고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경영은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부분적인 지 식과 기능만으로 수행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오히려 경영이 란 현재와 미래의 복잡한 현실을 다루고 자원과 사람을 상대하는 것으로 비전과 목표에 대한 경영자의 치열한 성찰과 체계적인 실천이 필 요한 일임을 알았다. 그래서 경영자가 된다는 것은 조직에서 일정기간 일을 하고 높은 직위로 승진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획득한 학위와 전문기술로서 완결되는 것도 아니라 는 것을 알고 있다. 경영자는 기업과 사회, 조직과 개인,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성찰하고 행동하면서 올바른 경영원리를 실천하는 사람이며 한 편으로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나아가 경영자로 일한다는 것은 선택 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서 주체적인 자 각을 요구하는 것임을 이제는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경영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제시해준 드러커는 어떻게 해서 이런 성찰을 이뤄낸 것일까?

 

피터 드러커 사상의 뿌리

 

 고대 그리스인들이 사용했던 언어는 삶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어서 때때로 번뜩이는 영감을 준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말은 텔로스Telos라는 단어인데 목적이나 의도라는 뜻이다. 필자의 블로그 이름도목적을 찾아서Search for Telos’ 이다. 내가 이 말에 꽂힌 것은 이유

가 있다. 이 말에는 인간이 쉽게 가지는 목적이나 기대사항보다는(생활 의 편리함 혹은 이기적인 욕구충족 등) 어떤 보편적이고 신적인 가치를 가진 목적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대사회의 병폐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불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지도자의 말과 행동을 믿는다 는 것이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 속에서 텔로스를 찾고 싶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올바른 목적이 분명하게 있으며 이것을 사람들 이 받아들일 때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을 위 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있다.

드러커의 생각과 주장을 감히 정리하자면 경영의 목적, 경영자가 경 영을 하는 목적, 기업이 존재하고 활동하는 목적에 대한 것이라고 말 하고 싶다. 내 생각에는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수단과 도구는 드러커의 관심 사안이 아니었다. 그의 관심은 기업이 경영을 통해 얻는 결 과, 경영자가 경영을 통해서 산출하려는 성과, 사회가 기대하는 공헌에 있었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는 뿌리 깊은 휴머니즘이 있었다. 드러커는 인간이 정상적인 삶을 실현하는 것, 곧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부 심과 품위가 유지되는 사회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사회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이 신념은 그에게 사람들이 그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한 방법, 곧 경영에 대해 평생의 연구를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경영학을 공부한 것은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 때문 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 그리고 조직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피터 드러커

 

 드러커가 지금까지도 인류의 삶을 규정하는 세 가지 이념자본주 의, 전체주의, 공산주의이 서로 경쟁하는 인류사의 전환기에 유년기 와 청년기를 보내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경험하면서 그의 정신 속 에 휴머니즘이 뿌리 내리게 되었다고 짐작한다. 드러커의 사상을 생각 하는 접점은 바로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면서 인간과 사회와 경영을 함께 보는 데 있다. 물론 드러커를 통해서 경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고 그 역시 경영자는 신기술과 경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경영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드러커 사상의 정수는 사회와 기업, 인간 과 기업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드러커 사상의 전제로실패한 사회 속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없다. 효과 적인 경영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활동하는 기업과 기업에서 책임을 부여 받은 경영자를 통해 서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텔로스 즉 경영의 목적을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다. 드러커의 경영사상은 이를 위한 철저하고 일관된 탐구와 사 색, 그리고 분석의 종합체다.

 

만인을 위한 현자

 

 나는 처음에는 학문으로 나중에는 직업으로 경영을 접했다. 드러커를 만나고 나에게 경영은 삶의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움직이는 중요한 삶의 주제가 되었다. 나는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기업을 접했고 비영리조직도 경험했지만 아직도 경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다. 그렇지만 드러커를 통해 경영이라는 말에 담긴 인간, 사 회, 조직의 의미를 분명히 깨달았다. 또 경영의 의미를 발견하고 체험 했고 경영을 잘 함으로써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전문인으로서 삶을 살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 인간은 혼자만으로는 자 신이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서서 생각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의 경험에 대한 해석을 넘어서서 사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인간의 사 고는 도약해왔다. 누군가 새로운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다른 사람에 게 전해져서 사고의 혁신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새로운 생각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바로 현자다. 그리고 필자와 같이 평범한 사람은 현자들을 통해 새로운 사고, 새로운 경험, 새로운 세계를 갖게 된다.

드러커를 알고 공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한 번도 드러커를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다. 그가 남긴 풍부한 저작과 그를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커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경영에 관한 그 어떤 관심과 고민이라도 나눌 수 있는 현자다. 경영에 대한 어떤 주제로도 얼마든지 넓고 깊게 드러커와 대화할 수 있다. 그와의 대화는 지식의 전달을 넘어선다. 경영에 대한 대화는 책임과 성과, 미래와 결과, 지식과 혁신 등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성찰해야 하 는 주제로 이어지기 때문이고 최종적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에 대 한 책임을 고민하게 만든다. 경영자로, 지식근로자로, 리더로어떤 삶을 살겠는가?”라는 질문으로 늘 끝나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모든 배움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고 충실한 삶을 향해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드러커는 나를 위한 현자이다. 그럼에도, 드러커는 만인의 현자이다. 바로 이 점이 드러커만의 가릴 수 없는 개성이고, 매력이다. 시간이 지 날수록 더욱 빛나는.

 

피터 드러커는 어떤 사람인가

 

 드러커를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의 삶이 무대로 삼았던 시간과 공간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그는 20세기와 21세기를 살았고 금융분석가, 교수, 사상가, 저술가, 컨설턴트로 다양한 삶의 영역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또한 경영, 경제, 사회, , 기술, 문학, 예술 등 학제를 넘어서는 통찰력을 드러낸 인물이다. 금세기의 마지막 르네상스인이라고 불러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영향력 있는 성과를 지속해서 내놓은 몇 안 되는 경영이론가 중 한 명이었고 모 든 학문을 통틀어 세계를 바꿀 만큼 큰 영향을 준 소수의 사상가 중 한 명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칭송으로 드러커를 규정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그의 삶 자체가 한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어떤 사람인가? 먼저, 드러커의 업적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 경영학 분야를 포함해서 정치·경제·사회분석, 예술, 소설을 포함 한 39권의 저서를 냄.

• 50년이 넘도록 교수, 컨설턴트, 저술가의 삶을 살았음.

• 경영의 개념, 기업의 목적과 목표, 경영자의 역할과 과업, 조직운영 의 원칙, 목표관리, 기업가 정신과 혁신, 비영리조직의 경영 등 경 영학이 담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이론적 기초를 세움.

• 제 2차 세계 대전 직전 독일과 러시아의 조약체결, 민영화, 지식사회로의 전환과 지식근로자의 등장, 연금자본주의 등 미래의 환경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경영의 과제를 제시

정부, 비영리조직 등 수 많은 조직을 위한 컨설팅, 자문, 봉사


이러한 업적과 성취는 한 사람이 달성한 유산으로는 매우 비범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진정 중요한 것은 업적과 성취를 낳은 그의 삶 자체다. 아울러 짧게 빛나는 천재의 삶이 아니라(화려하고 멋있기는 하지 만) 90세가 넘어서도 활동을 계속하면서 오랜 기간 자신의 지혜를 나 누어준 그의 삶은 매우 특별하다. 그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를 바란다. 드러커가 자신이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위해 평생을 노력하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경영에 최선을 다 해 살았던 지식근로자가 바로 드러커다. 그의 삶은 자신이 잘 하는 일에 헌신하는 인간으로서, 지식을 활용해 가치 있는 기여를 창출하는 지식근로자로서, 자기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면서 성장하는 지혜로운 리더의 본보기로서 충분하다.

그의 삶을 드러커가 보는 것, 생각하는 것, 살아온 것으로 나눠서 차례대로 살펴보자.


드러커가 보는 것

 

 드러커는 탁월한 관찰자다. 그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관찰하고 그것이 사회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미래에 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전달했다.

• 현대사회는 조직의 사회이다. 사람들의 삶은 조직이 제공하는 것 들로 영위된다. 기업, 정부, 학교, 비영리기관 등 다양한 조직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조직은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 경영은 조직의 핵심기관이다.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고 조 직이 사회를 위해 공헌하도록 하는 핵심장치이다. 현대문명과 사 회의 발전은 경영의 공헌이다.

• 조직사회에서 경영자는 필수다. 경영자가 조직을 필요로 하는 것 이 아니라 조직이 경영자를 필요로 한다.

•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한 경영자의 행동이 경영이다. 조직이 다르더라도 경영의 목적은 같다. 경영은 보편적인 원리와 체계적인 실천원칙을 가지고 있다.

• 현대는 지식사회이며 그 중추세력은 지식근로자다. 이들이 중심인 사회는 자율과 책임에 가치를 둔다. 지식근로자의 목표달성능력은 사회의 성과를 좌우한다.

• 사회는 비영리기관의 역할과 공헌이 필요하다. 이들은 사람을 변 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비영리기관이 사회적 과제를 담당할 것이며 비영리기관은 자신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경영을 필요로 한다.

  

드러커가 생각하는 것 


드러커는 르네상스 정신을 가진 현대의 마지막 사상가다. 드러커 가 살아온(살아야만 했던) 시대의 과제와 정신은 그의 생각을 키운 자양 분이었고 이를 통찰력으로 승화시킨 것은 휴머니즘이었다. 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유년기와 청년기를 두 차례 의 세계 대전과 함께 보냈다. 그러나 이 시기는 비엔나 이브닝(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빈에 있던 드러커의 집에서 열린 경제학자, 고급관료, 법률가, 심리학자, 의사, 때로는 음악가가 초대되어 정치와 경제, 사회, 심리, 예술에 관한 주제를 토론하던 모임)에서 학제를 뛰어넘는 호기심을 키우고 교양을 배양했던 시기였다. 또한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유토피아를 약속하는 절대주의가 허망으로 가득 찬 망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기였다. 드러커는 이때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 받는 사회가 정상이라는 그 만의 휴머니즘을 키웠다. 그리고 이를 그의 정신의 바탕에 두고 사회, 조직, 경영에 대해 통찰했다. 드러커에게 휴머니즘과 사회, 조직, 경영은 하나의 전체다.


•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발휘하도록 하는 사회, 인간이 누려야 마땅한 자부심과 품위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 기능하는 사회다. 드러커는 절대주의가 약속하는 유토피아의 망상을 경계했지만 인간이 노력을 통해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 조직은 기능하는 사회를 형성하는 핵심기관이다. 조직은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하며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지위, 역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지위와 역할 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경험을 통해 인간존중을 실현한다.

• 경영은 사람들의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강점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공헌을 하게 함으로써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 경영은 복잡한 현실을 다루고 현재와 미래에 관여하고 자원과 사람을 활용하는 것으로서 비전과 목표에 대한 경영자의 치열한 성찰과 체계적인 실천을 필요로 한다.

• 실패한 사회 속에서 성공하는 조직은 없고 효과적인 경영도 불가능하다.

• 경영자는 지위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조직의 목표달성을 돕는 것이 그의 불변의 책임이다.

 

드러커가 살아온 것

 

 드러커는 그의 통찰과 경영사상 만으로도 위대한 인물이다. 나아가 드러커의 삶은 리더에게 공헌하는 행동과 책임지는 삶을 촉구하는 그 의 신념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만드는 원천이다. 그는 자신을 본보기로 해서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과 열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드러커가 태어나고 자란 시대에 오스트리아 상류계급의 자녀들이 선택하는 길은 주로 정부관료, 법률가, 의사였다. 그렇지만 드러커 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함부르크에 있는 섬유 회사의 수습사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 후 기자, 증권 분석가, 통신원을 거쳐 교수와 저술가,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모든 일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 결 과였으며 경제발전을 통한 인간의 행복과 조직을 조직답게 하는 경영에 대한 신념이 선택의 바탕에 있었다.

• 20세기 초의 지식인들이 선택한 학문의 여정과 드러커를 비교해 보면 드러커의 여정은 독특하다. 그런데 드러커가 경영학을 연구 한 것은 20세기와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각해야 했던 것들이다. 조직사회의 문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의 문제, 조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는 기존 학문체계철학, 법학, 경제학, 사회학 등로는 풀기 어려운 것이었다. 사실 기존 학문의 대가들에게는 관심 밖이었다.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프로이트, 슘페터, 멩거Carl Menger 등 당시 세계 지성사를 빛내던 오스트리아의 천재들도 기존 학문의 경계를 넓혔지만, 드러커는 유럽 정신사의 풍부한 자양분을 바탕으로 삼으면서도, 스스로 새로운 영토를 만들었다.

• 평생 39권의 저서를 저술한다. 이들 중 3분의 2는 그가 65세를 넘었을 때 출간한 것이다. 그리고 90세까지 강의를 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 평생학습, 완벽함에 대한 열정이 드러난 것이다. 첫 책은 정치를 분석한 것이었고(『경제인의 종말, 1939) 뒤이어 사회 경제(『산업인의 미래, 1942)로 확장되고 이윽고 경영으로 이어진다. 예술을 다룬 한 권의 책과 두 권의 소설도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는 그에게는 하나의 세계였다. 드러커의 추종자(드러커 자신은 매우 싫어하는 말임에 틀림없다)들은 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관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오랜 기간 그것을 지속할 수 있었다 는 것에 감동한다.

• 기업, 정부기관, 대학, 교회, 의료기관 등의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 에게 경영, 리더십, 책임지는 삶에 대한 지혜를 나눠준다. 조직은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 경영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 이라는 것, 경영자는 조직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 인생 에서 자신을 갱신하는 삶의 가치를 알려준다. 그로부터 경영에 대 한 비전과 영감을 얻고 경영자의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달은 리더는 수없이 많다

러커는 비록 조직에서 관리자나 경영자로 일하지는 않았지만(드러커는 대학에서 교수가 아닌 보직을 맡은 적이 있는데 매우 힘 이 들었고 자신은 교수가 아닌 다른 직위에는 형편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고백하기 도 했다) 결코 가볍지 않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가 가진 영향력은 직위나 권위가 아니라 공감과 감화에서 나오기 때문에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드러커의 자기경영 정신

 

 드러커는 관찰하고, 통찰하고, 가르치고, 저술하고, 조언하는 삶을 통해 전 세계에 그의 사상을 전했다. 그 사상을 압축하면 개인으로서 항상 성장하고 비전을 위해 살라는 것과 조직의 경영자로서 조직의 목표달성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자기경영에 대한 책 임이다. 그는 인간의 삶과 사회를 위한 조직의 중요성, 효과적인 경영 의 중요성을 평생을 통해 강조했다. 경영은 경영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경영자의 비전, 윤리적 가치, 목표달성능력은 경영의 성과, 조직의 성과를 좌우한다. 경영자의 결정과 행동으로 인해 조직은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없어진다. 경영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추구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를 인식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곧 자기를 경영 할 수 있어야 한다. 드러커는 자신이 더는 다른 사람들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으며, 자신을 경영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1998년 에 있던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자기경영은 조직의 경영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과에 책임을 지는 모든 사람 즉, 지식근로자에게도 해당한다. 드러커는지식근로자들은 각자가 모두 CEO’라는 말로 지식근로자의 경영자적 인식과 경영자적 책임을 강조했다. 자기경영은 책임에서 출발한다. 드러커는 자신이 무엇에 공헌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라고 했다. 자신의 가 치를 인식하고 사회나 조직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책임을 출발점으로 할 때 자기경영이 시작된다. 책임이란 원래 무거운 것이다. 그러나 책 임은 자존감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사람을 고양시킨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공헌에 대해 온전하게 책임을 지려는 사람은 자기 일의 목적과 비전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해 방의 경험을 하게 된다. 세계적인 조직을 이끌었던 리더들이드러커는 자신을 해방시켰다.”라고 고백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드러커는 리더 에게 먼저 자기를 경영하라고 말한다. 자기를 경영하지 못하면 결코 조 직에 대한 책임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경영 하는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경영을 위한 원칙과 태도를 갖는 것,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용기를 가질 것을 조언했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다음의 질문을 해보자.

 

• 나는 무엇에 공헌해야 하는가?

•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가 기여해야 할 목표는 무엇인가?

•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 내가 가치를 부여하고 열정을 갖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가?

•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이전에 알았더라면, 지금도 이 일을 하겠는가?

• 나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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