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누구에게나 있는 탁월함을 발견하기
  • 탁월한 성취를 얻는 지혜를 얻기
**강의&칼럼&포럼&방송&저서

드러커리안 조찬모임(경제인의 종말) 2016.05.17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6. 5. 18.
반응형

드러커리안 5월모임



일시: 2016년 5월 17일 07:00-09:00


장소: 남산 서울클럽


참석: 드러커리안 회원 10명


주제: 경제인의 종말


자료

드러커 경제인의 종말3 송경모 20160517.hwp


경제인의 종말 제 5장 <전체주의의 기적> 에 대해 대화했다. 


핵심 주제는 왜 20세기 초에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에서 전체주의가 발현했는가? 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만의 고유한 특징- 국민성 등-이 그 원인인가? 다른 이유가 있는가?


전체주의의 기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것이다.


전체주의의 기원에 대한 드러커의 통찰


전체주의의 특성을 그 나라 고유의 특성으로 이해하는 관점은 올바르지 않다.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파시즘이 전 세계적으로 혁명 세력이 되었다는 사실은 두 나라에서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들이 다른 곳에서도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2. 독일과 이탈리아는 성격과 역사적인 측면에서 매우 다르다.

3. 국민성으로 설명하는 관점은 역사적 사건의 원인을 결과로 혼동하는 것이다. (외형적 차이를 원인으로 연역하는 잘못이다)


드러커가 파악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두 나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다른 나라와 달랐다. 즉 다른 유럽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사회적 실체로만이 아니라 감정적, 정서적 실체로 받아 들였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도 대중은 저항하지만,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중들은 민주주의에 대해 감정적, 정서적인 인식이 없었다.

- 두 나라는 모두 민주주의 제도가 한 번도 안정적으로 정착한 적이 없는 변방이었다. 두 나라가 공통점을 가진 것은 민주주의보다는 국가의 통일을 중시했다는 점이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뒤늦게 토 통일국가를 건설했다는 공통점)


내가 깨달은 것


1920~1930년대 유럽의 상황은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치 바다에 합류한 강물과도 같다. 전체주의의 광기와 폭력에 대한 경험은 민주주의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과 함께, 유럽을 통합하는 단일한 세계에 대한 강력한 희망의 근거를 만들었다. 오늘날의 유럽공동체(EC)의 토양을 만든 것이다.


전체주의든 민주주의든 새로운 이념, 새로운 사회체제는 그 바탕에 이들을 강제적이든지 혹은 자발적이든지 받아 들이는 대중을 필요로 한다. 대중은 새로운 것들을 사회적 실체이자 감정적 실체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드러커의 설명을 생각해 보게되면 '감정적 실체'가 훨씬 더 중요하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저항하는 대중은 단지 머리로 민주주의를 이해해서라기 보다는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한 감정적 연대를 가진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사회적 실체를 희망한다면 대중이 단지 머리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실체에 대해 강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각해 볼 것


지도자의 철학은 대중의 마음속에 감정적 실체로 자리 잡을 때 힘을 발휘한다. 우리 사회의 지도적인 철학은 어떤 것아고,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가? 궁금해진다. 

한편으로 대중들이 소중하게 받아 들이는 실체는 올바른 것인가? 혹 전체주의를 받아 들인 독일인들처럼 좌절과 절망의 깊은 감정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경영자는 현대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이다. 조직이 사회속에 있는 한은 경영자가 사회나 정치에 대한 자신만의 입장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의 경영자들은 정치적 발언을 포함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전통은 아직도 약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남아 있다. 워렌 버핏을 포함한 경영자들이 증세를 주장한다거나, 상속세 인하에 대해 반대하기도 하고, 공개적으로 대통령 후보나 의원후보를 지지한다.


아마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사회적, 정치적 입장을 공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한편으로는 경영자가 이러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자의 태도가 올바른 것인가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이미 경영자는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역할을 부여받고 있고, 경영자가 이끄는 조직은 사회속의 중추적 실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계는 있겠지만 경영자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 미래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철학과 입장을 밝히는 것이 결코 우리 사회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경영자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한다는 전제하에서 그 범위와 한계는 무엇일까?


어쨌든 경영자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가가 궁금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