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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탐구

드러커가 특별한 11가지 이유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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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가 특별한 11가지 이유
드러커(Peter Drucker)로부터 배워야 하는 11가지 특별함 

 

 

2017년 6월 8일 / 2021년 4월 25일 수정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 오스트리아 출생, 1909~2005 / 경영학자, 작가, 교수, 컨설턴트


1. 현대 경영을 만든 독창적 사상가이다.

 현대 사회를 만들어 온 다양한 조직을 운영하는 기관(organ)이 바로 경영이다. 경영이 중심적인 학문이 된 것은 20세기 이후 조직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조직사회에서 경영은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장치가 되었다. 드러커가 경영을 연구하기로 마음먹었을 때(GM을 연구하기 시작한 1943년), 경영은 통합적 원리와 체계를 가진 학문이라기보다는 기업 운영의 특정 부분만을 다루는 기술이었다. 생산관리, 영업관리, 노사관계 등. 경영은 조직 운영에 있어서 한정된 부분을 다루는 경영자의 기술에 머물러 있었다. 인간의 전체 몸을 모르는 채로 따로따로 인간을 해부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드러커는 다양한 학문을 조합해서 독창적으로 응용했고, 그가 경험한 조직의 실제와 결합하여 경영을 보편적 원리와 이론, 실무 원칙을 가진 사상으로 발전시켰다.
누구나 세계를 볼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의 이면에 담긴 원리를 발견하고 행동을 위한 논리와 규율, 체계와 구조를 가진 학문을 정립하지는 못한다. 드러커는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이 목적을 달성해 가는 활동의 의미를 밝혀 내고, 환경에 대응하는 인간의 집합적 노력으로서 경영을 구성했다. 드러커가 경영학을 발명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2. 드러커는 사회로부터 경영을 본 사람이다.

 드러커가 경영을 연구하게 된 동기는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사회'에 대한 평생의 관심이었다. 20세기 초에 태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1914~1918, 1939~1945)을 목격하고, 전체주의의 등장과 이로 인한 절망적인 사회와 인류의 희생을 견뎌야 했던 드러커의 삶은 이 소망을 발현시켰다.
드러커는 20세기 초부터 기업이 사회의 지배적 조직으로 확장되고, 대학, 병원, 정부 등 다양한 조직들이 중심인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을 의미 깊게 관찰하고, 현대 사회는 조직사회이며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핵심기관으로서 ‘경영의 의의'를 통찰했다. 
드러커에게 경영은 조직 자체의 목표 달성을 위한 장치이자(조직의 성공), 조직의 기여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핵심동력이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는 다양한 공헌을 하는 다원화된 조직의 성공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영은 인간-조직-사회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3. 인문예술로서의 경영을 가르친 사람이다.

 경영은 조직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의 노력이 성과를 창출하도록 만드는 원리와 원칙, 규율과 행동을 다룬다. 드러커는 이것이 경영의 본질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경영은 무엇보다도 사람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경영은 인간의 본성, 인간의 행동, 의사소통과 협력,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인식과 지혜를 포함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인식과 지혜가 없는 경영이란, 즉 인간을 제외한 경영이란 인간의 노동을 쥐어 짜는 기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결국 인간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을 목표로 했던 과학적 관리의 실패는 이 점을 잘 말해 준다.
인간은 복합적인 존재다. 이성과 감정이 있고, 합리적이면서도 충동적이다. 높은 이상을 통해 스스로를 고양시키지만, 때로는 욕망에 타협하고 굴복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은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의존적이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과 실제는 인간의 노력과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영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과 실제를 이해하고, 보다 긍정적인 인간 본성의 발현과 노력, 인간의 성장과 함께 발전하는 조직을 지향한다. 
아울러, 경영은 그 목적을 외부 세계를 통해 실현한다. 결과가 없는 경영이란 존재할 수 없다. 외부 세계는 언제나 변화하는 실체다. 변화 속에는 기회와 위험이 있다. 경영은 기회와 위험에 대응하면서 부단하게 적응하고, 세계를 바꾸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경영은 언제나 실무이고 행동이다.

 그래서 경영은 인문(Liberal)이자 예술(Arts)이다.    

4. 그의 사상은 timeless 하면서 timely 하다.

 드러커의 사상은 사회생태학자라는 자기인식에서 출발한다. 사회생태학자는 인간의 삶이 사회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전제 위에서 사회를 관찰하고, 흐름을 예측하며, 사회 속에서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인간의 삶을 파악한다.
드러커는 사회의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깊게 통찰하고 그가 본 것을 전달했다. 그가 보기에 자본주의 사회는 조직사회를 통해 발전했고(다양한 조직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이 조직에서 일한다), 현재는 지식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이 전환은 지식이 가치를 만들고 중심 자원이 되는 사회로의 전환이고, 지식근로자가 대다수를 구성하는 사회로의 전환으로, 이전과는 다른 도전과 기회, 위험과 한계가 있는 사회이다.
경영은 사회의 전환을 이끌기도 하고, 또 영향을 받는다. 드러커는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경영의 의의와 과제를 연구하고 효과적 경영을 위한 원리와 원칙, 접근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드러커가 바라 보는 경영은 기업만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보편적 맥락에 적용되는 것이다. 드러커의 경영사상은 기업과 정부, 비영리기관(대학, 병원, 종교기관 등)을 포함한 많은 조직을 관찰하고 리더들과 교류한 자신의 경험 즉 실제가 바탕에 있다. 단 한 번도 CEO로 일해 본 적이 없었지만, 젝 웰치, 빌 게이츠, 릭 워렌 등 영리와 비영리를 포함한 탁월한 리더들이 드러커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의 본성, 조직의 본질, 인간-조직-사회 간의 긴장과 조화에 대한 통찰력을 통해 드러커가 바라보는 경영과 경영사상은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것이 그의 사상이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특정한 시대에서도 실천적 함의를 갖는 이유이다.

 

 

5. 하나의 세계 이상을 살아온 사람이다.

 드러커의 인생은 다양함 속의 깊이를 드러내는 보기 드문 삶이다. 그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과 변화를 경험했고, 다양한 장소(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미국)에서 살았으며, 무역회사 사원, 기자, 애널리스트, 통신원, 교수, 작가, 컨설턴트로서 일했다. 
이러한 삶의 경로는 어찌 보면 시대적 상황이 짜 놓은 그물처럼 보인다. 조국의 몰락, 전체주의의 지배, 세계를 지배했던 유럽의 몰락과 미국의 부흥, 2차 대전 이후 자본주의 사회의 발전과 뒤 이은 지식사회로의 전환… 그렇지만 드러커는 상황에 조응하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있어야 하는 자리-공헌하는 삶-를 찾고 경로를 스스로 개척했다. 당시 상류계층의 보편적 선택이었던 법률가, 관료로의 길을 18세의 소년 드러커는 거부했고, 전체주의에 대한 순응을 거부하고 이방인의  모험을 선택했다. 돈(숫자)이 아니라 사람에 관심이 있다는 자신을 발견하고 경영을 탐구했고 교수이자 작가로서 위대한 업적을 성취했다.
드러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술과 강의와 컨설팅, 그리고 개인적 교류를 통해 경영과 인생을 조언하고, 공헌하는 사람으로서 살라는 유산을 남겼다.  한 사람의 지식근로자로서 지식을 넓히고 갱신하고, 그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인식과 상상력의 경계를 넓힌 사람이다. 그는 역사적인 생애만이 아니라 정신에 있어서도 하나 이상의 세계를 살았다. 그는 경영의 지평을 넓혔고, 경영의 중대한 의의를 명확하게 세웠으며,  나이를 넘어서는 호기심과 평생학습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근로자의 충만한 삶을 밝혀 주었다.  

6. 자기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삶을 살았다.  

드러커는 ‘영향력'이라는 성공의 정의로 볼 때, 가장 들어맞는 사람이다. 영향력은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고유하고 순수한 유산이다. 생애 말년에 자신은 목표 달성을 도와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드러커의 고백은 그가 말 그대로 온전하게 살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잡지 인터뷰). 
드러커의 유산을 비범한 능력에 따른 것으로 돌린다면 이것은 반쪽 진실이다. 20세기 초반에 몰락하는 나라의 지식인으로 태어난 드러커가 경영사상가로 발전하는 과정은 일관된 지적 노력이 바탕에 있었고 이것은 평생을 걸쳐서 획득한 것이다. 
그는 넓고 확고한 토대와 깊이 있는 정확성을 결합했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찰을 통해 변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길렀고, 이를 조직의 문제로 돌려 조직과 경영의 관계를 통찰했다. 그리고 매 3,4년마다 분야를 바꿔 공부했고, 이는 경영이론과 사상을 보다 넓은 토대 위에서 재구축하도록 했다.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간 삶의 변화를 결합했고, 정치와 기술 등 사회 변화에 따른 경영의 기회와 도전을 재인식했다.  39권의 저작과 수많은 기고문,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60여 년에 걸친 강의는 그가 늘 자신을 새롭게 하고 호기심을 잃지 않으면서 충만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다. 

7. 지식근로자의 역할 모델이다.

지식근로자는 지식을 활용해서 일하고 기여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목표를 분별하고, 자신이 기여할 바를 결정하며, 자율적 동기와 책임감으로 조직에 기여한다.
지식은 단독으로는 큰 가치가 없으며, 다른 지식과 결합할 때 비로소 가치를 창출한다. 따라서 지식근로자는 동료와 조직을 필요로 한다.
지식은 늘 진부해지며, 새로운 지식으로 갱신되지 않으면 가치를 상실한다. 따라서 지식근로자는 새롭게 자기 자신을 갱신해야 하며, 호기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의 지식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드러커는 법학과 정치로 시작해서, 역사와 문학, 예술, 경제학, 경영으로 자신의 지식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과정은 서생의 호기심이 아니라 인간에게 정상적인 사회를 만드는 경영의 의미를 새롭게 하기 위한 과정이었고, 저술과 강의, 컨설팅과 멘토링이라는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그의 삶과 결부된 것이었다. 
골프를 치지 않고, TV를 거의 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지적 탐구와 교제에 몰입했던 드러커는 따분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을 살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본래의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큰 공헌을 하는 삶으로서 드러커가 보여준 삶은 지식근로자의 모범이다. 

8. 통찰력과 유머를 갖춘 사람이다.

 딱딱한 독일식 억양을 가진 유럽인 드러커. 비범한 업적을 쌓은 드러커에게는 친구가 많았다. 친구는 고향, 직업, 지역을 넘어선다. 
드러커 박사의 책을 번역한 인연으로 드러커 박사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했을 때, 한 번에 요청을 들어줘서 놀랐다는 고 이재규 박사의 고백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드러커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시간과 함께 진지한 관심을 내주었고, 이는 오랜 교제로 이어졌다. 드러커는 권위와 명예를 초월한 사람이었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많다는 드러커의 성격과 인간에 대한 그의 애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계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업과 경영의 실제를 들여다 보고,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냉정한 진단을 말하는 드러커는 또한 유머를 잃지 않은 사람이었다. “나는 컨설턴트(CONSULTANT)가 아니라 인설턴트(INSULTANT)*다”,  “경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쓰레기통이다.”라는 말은 핵심을 편안하게 이해하도록 말하는 그의 정신을 느끼게 해 준다. 소년기부터 인간의 광기와 폭력, 이로 인한 절망적인 사회를 목격했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는 것은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애정을 느끼게 해 준다. 

* INSULT(모욕하다)+CONSULTANT,: 날카로우면서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통해 고객으로 하여금 중요한 것을 생각하고,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하는 드러커의 접근법을 비유한 말. 

9.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는 스승이다.

 드러커의 삶은 청년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준다. 그는 청년기를 어떻게 보냈는가? 그가 마주했던 시대는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했던 절망적인 시대였지만,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갔던 모험과 발견의 시기였다. 
18세의 드러커는 고향인 비엔나를 떠난다. 상류계층이었던 드러커로서 안전한 선택지는 법률가, 관료, 의사가 되는 길이었다. 부친도 법률가나 관료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청년기의 드러커는 오직 비엔나를 떠날 생각을 했다. 온갖 이념과 사상의 혼란과 정체 속에 빠진 고향을 떠나 그가 추구해야 하는 미래를 넓은 세계에서 발견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스스로가 자신의 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청년 드러커는 수습사원으로 일하면서 대학을 다녔고(학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부할 여건이 되어서라고 말했다), 언론사 기자로도 일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드러커는 독일의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영국으로 갔고, 금융회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자신의 일을 발견한다. 생각하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이 자신의 강점에 부합하며,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드러커에게는 (당시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일하던 언론사의 편집장, 런던 보험회사의  관리직, 부유한 투자가를 돕는 직원 등. 그러나 이것들이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고 깨달은 드러커는 아무런 약속도 없는 미국으로 떠난다. 불안한 미래, 확실하지 않은 삶의 조건에서 드러커는 언제나 주어진 것이나 조직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자리, 자신의 할 일을 선택했다.  타임지의 편집장 제의를 거절하고, 하버드 대학 등 최고 대학의 교수직 제의를 컨설팅을 병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저술과 강의는 드러커가 가장 잘 하고 또 이를 통해 공헌하는 길이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미국 사라 로렌스 여자대학의 시간강사가 출발점) 드러커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저널리스트로 일한 경험과 30세에 처음 저술한 책(경제인의 종말, 1939)은 드러커가 사상가이자 교사로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충분하게 알려 줬다. 
드러커가 경영학을 개척하게 된 것, 평생의 분야로 경영을 선택한 것은 특별한 전환이다. 경제학이나 법학 같은 주도적인 분야가 아니라 경제행위를 하는 전문조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연구는 당시에는 경력을 갉아먹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드러커는 인간 삶의 문제가 조직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으며, 조직이 사회를 위해 제대로 공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가치를 발견했다. 경영은 조직을 통해 인간에게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스스로 분야를 개척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중대한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10. 우리 시대의 마지막 르네상스인이다.

 현대 사회의 특징은 전문화와 분업으로 다양한 기능과 일을 수행하는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사회이다. 전문화는 지식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인간의 한계를 넓히고, 새로운 문명을 통해 사회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화는 좁은 시야와 지나친 세분화에 따라 본질을 놓치고 편협한 대응에 빠지는 한계가 있다. 
드러커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 역사, 철학, 정치, 경제, 법 등 다양한 지식을 수양했으며, 이러한 지식을 현대 사회의 주제인 경영에 통합하고 적용한 독특한 인물로, 마지막 르네상스인이라고 할 만하다.
그가 살아온 생의 이력을 보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지성과 통찰력으로 사회변화와 경영, 인간과 조직의 문제를 넓게 통찰했다. 그리고 그것을 39권의 저작과 강의를 통해 전달했다.
전문화된 지식과 특정한 경험으로 인간과 사회가 겪는 모든 문제에 대응할 수는 없다. 특히, 중대한 문제일수록 지식의 융합과 기술의 복합을 요구한다. 점점 더 하나로 합쳐지고 있는 세계에서, 긴 시야와 넓은 맥락을 통합해서 이해하는 드러커의 통찰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11. 드러커의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                              

 드러커가 사물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이야말로 드러커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며, 우리가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드러커의 사고는 맥락과 실체, 이론과 실천을 결합한 것이다. 모든 사람이 조직의 등장을 목격했지만, 이 조직이 사회와 맺는 관계가 무엇이며, 조직 속에서 생활하는 인간에 제기되는 도전, 그리고 조직의 목적 달성을 구현하는 경영의 의의를 최초로 밝힌 것은 드러커였다.
아울러, 조직사회로의 전환이 지식사회로 이어지고, 지식근로자가 주도하는 지식사회가 어떠한 단절과 연속을 야기하는 것인가도 드러커는 명쾌하게 지적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연속(변하지 않는 것)과 단절(변화)을 파악하며, 사회를 구성하는 각 영역 간의 위치 변동과 긴장, 개별 인간의 행동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 맺는 역동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드러커는 보여 준다. 
또한 경영이 보편적인 원리와 규율을 가진 사상체계(목적과 결과 지향, 경영자의 책임과 과업,  가치와 문화의 중요성 등)이면서 행동(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 고객가치를 위한 변화 등)이라는 것을 밝혀 낸 것은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는 통합적 사고력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드러커는 결과를 중시한다. 그 어떤 사상이나 행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조직의 목적은 사회를 위한 바람직한 결과에 있으며, 인간의 노력은 결과를 창출하는 의식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실용성을 넘어서며 인간으로서 자신의 강점을 실현하는 것이자, 조직과 개인이 맺는 중대한 계약이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말은 생각하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말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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