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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영은 인문예술이다_프라임경제(2016.11.20)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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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문예술'로서의 경영

 

문정엽 힘랩 대표 | jakiva@gmail.com | 2016.11.21 09:54:11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55197&sec_no=94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 사회는 유례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저출산-고령화, 저성장-양극화라는 기존 문제에 더해 국가 리더십의 위기가 더해졌다. 

정치와 사회, 경제는 유리될 수 없는 하나의 생태계다. 현재의 위기는 총체적인 사회생태계의 위기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논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먼저 왜 이러한 현실이 만들어진 것인가를 이해해야 한다. 하나가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단기간이 아니라 긴 시간의 흐름을 바탕으로 현상의 바탕을 읽어 내고 그 안의 구조와 맥락을 통찰해야 하는 것.

'경영의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 경영은 조직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적 행위이자 이를 통해 사회를 작용하게 만드는 핵심기능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고, 병원이 건강한 삶을 돕고, 대학이 지식과 양식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도록 하는 것이 경영이다. 

'현대 사회는 조직들의 사회이고 경영은 조직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관(organ)'이라는 피터 드러커(1909~2005)의 말은 이러한 경영의 의미를 강조한다. 18세기 산업혁명이 현대 산업을 일으켰다면 20세기는 '경영의 세기'였고 21세기는 지식사회의 엔진으로서 경영이 사회의 핵심기능으로 작동하는 사회다.

한국은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인 국가)에 가입한 7번째 국가로서 결코 작지 않은 나라이고 한국 사회는 고도로 다원화된 사회다. 

한국 사회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 대학, 병원 등 다양한 조직이 제공하는 가치와 생산성에 의존한다. 결국 한국 사회의 문제는 조직의 문제고 경영의 문제인 것이다. 

경영은 먼저 조직의 사명과 조직이 제공하는 가치를 따진다. 정부는 공적 영역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가? 지방정부의 서비스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것인가? 기업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물질문명을 제공하는가? 대학이나 병원, 비영리기관은 무엇으로 사회에 기여하는가? 

그 다음은 가치가 생산적으로 창출되고 있는가를 본다(자원을 가장 생산적으로 활용한다는 명제는 경영의 기본 신념이자 도덕이다). 

이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정한 현실과 문제를 드러내준다. 이렇게 보면 경영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본래 경영은 인간의 노력을 협력으로 바꾸는 주체로 '조직'을 이해하고 사회를 위한 사명을 '조직의 목적'으로 설정하고 변화를 의도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문제, 즉 정치, 경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경영이 지금까지 이룩해온 혁신이 그 증거다. 그렇지만 경영은 언제든 왜곡될 수 있다. 

세계적인 경제사상가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는 '자본주의를 구하라 Saving Capitalism'라는 책에서 시장의 규칙을 거대기업과 이에 결탁한 관료들이 결정하면서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구조를 고발한다. 

이들은 잘못된 경영을 탁월하게(?) 한 것이다. 오직 조직만의 목적을 추구하는 편협한 경영관이 경영을 사회로부터 이탈시킨다. 

다양한 조직의 경영자들이 협소함을 극복하고 경영이란 사회생태계를 위한 가치를 제공하는 책임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경영은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업은 기업답게, 병원은 병원답게, 대학은 대학답게 만드는 것이 경영이다. 

경영은 인문예술(Liberal Arts)이 돼야 한다.

문정엽 힘랩(HIM Lab) 대표 /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코리아 이사 / 저서 <피터드러커 경영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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