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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리안 조찬모임 / 경제인의 종말/ 2016.4.19 /서울클럽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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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09:00/  2016.4.19 / 서울클럽

 



드러커 경제인의 종말2 송경모 20160419.hwp


주제: 경제인의 종말 (피터 드러커, 1939)

발제: 송경모 박사


지난 3월에 이어서 두 번째로 <경제인의 종말>에 대해 다뤘다.


왜 유럽은 파시즘을 선택했는가? 전체주의(독일 나찌즘, 이탈리아 무솔리니즘, 스탈린의 전체주의)는 어떻게 해서 등장하고, 그 기반을 만들었는가?


드러커가 주장하는 골자는


1. 전쟁과 공황(세계 1,2차대전, 일차대전이후~1930년대 유럽과 미국의 공황)이 가져온 혼란과 충격으로 인해 유럽사회를 지탱해온 근본 신념- 자유와 평등-이 파괴되었다는 것


2. 자본주의의 약속(자유와 평등), 사회주의의 유토피아(계급없는 평등한 사회) 선전, 이 모두가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 자본주의는 해결할 수 없는 불평등을 야기 했고, 사회주의는 자신의 기반인 계급철폐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3.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실패는 곧, 이들이 바탕으로 삼은 인간에 대한 기본 신념, 즉, 인간을 경제인(Homo Economicus)으로 바라보는 믿음의 종말이라는 것


4. 새로운 사회에 대한 이념이 성숙하고 받아들여지기 전에, 전체주의가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5. 전체주의가 등장하게 되는 사회적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인류의 기본 신념인 자유와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주장이 함의하고 있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전체주의는 이를 대변하는 독재자가 핵심원인은 아니다. 물론, 히틀러나 무솔리니, 스탈린은 전체주의를 확산하고, 이로 인해 세계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장본인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주인공이 아니다. 


전체주의를 받아들인 대중, 대중의 심리와 집단 사고를 확산하게 만든 사회, 정치적 변화가 전체주의의 바탕에 있다. 드러커는 전체주의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전체주의에 대한 대응(민주주의 진영, 종교진영 등)에 실패한 이유라고 본다.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폭력이 아니라(물론 테러를 간헐적으로 사용하기는 했다) 합법적인 테두리를 통해 권력을 쟁취했다는 사실은 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다.


전쟁과 공황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공포, 무기력감, 주요 집단과 조직의 판단과 대응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당시의 사회상과 지도자들의 인식에 대한 지식이 짧기 때문이다.

(사회분석, 정치분석에 대한 나의 식견이 부족한 탓이다)



내가 깨달은 것)


1.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인간이 누구인가에 대한 신념, 인간과 사회에 대한 가치와 이념이다.(민주주의가 수 많은 고통속에서 오늘날의 보편성을 얻게 된 것은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고, 사회는 인간성의 실현이라는 신념이 바탕에 있다)


2. 인간 자신, 사회에 대한 신념이 변화할 때, 세계가 변화된다. 그렇다면 올바른 신념이 무엇인가를 규명하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3.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러나, 깊이 있는 비판적 성찰을 통과하지 않은 사고와 신념은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사고와 신념에 대한 근거, 공동체로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책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누구에게나 요구되어야 한다. 히틀러치하의 이인자로 1967년 전범재판에 회부된 '아이히만'은 조직에 충실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본질과 기원을 비판적 성찰없이 자신의 좁은 세계안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평범함(thoughtlessness)이라고 말했다.


4. 대가들의 사회철학, 정치철학을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아울러, 주류(지배적인) 사고의 근거를 따져봐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세우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종하게 된다. 전체주의의 역사는 독재자와 함께 우매한 대중이 만드는 비극을 말해준다. 모든 시민의 올바른 literacy가 진실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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