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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에게나 있는 탁월함을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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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탁월함에 대한 생각

탁월한 사람이 되려면 탁월함을 생각해야 한다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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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excellence)은 흔한 주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인생의 테마다. 

경영자로 일하면서 처음에는 기업의 성과에 관심을 집중했고, 이어서 사람의 성과로, 이제는 사람이라는 존재의 탁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탁월함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간의 탁월함에 경계가 있다면 어디까지 일까?

탁월함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학습과 훈련으로 습득 가능한 것일까?

 

nature or nurture (타고난 것이냐? 양육된 것이냐?) 논쟁처럼 진부하다고 생각하면 이 생각은 너무 가볍다. 

첫 번째 이유는 인생을 더욱 충만하게 살기 위해서 탁월한 성취를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탁월한 성취만이 많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래서 탁월함이 발원지가 어디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

나는 탁월한 사람을 만나고 싶고, 탁월한 성취를 많이 발견하고 싶다. 모든 사람이 탁월함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좋은 삶, 보다 충만한 인생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돕게 되는 삶의 순환은 탁월함을 매개로 만들어진다. 

 

 

위대한 인물들이 거의 모두가 탁월함에 대해 문장을 남긴 것이 위로가 된다. 나다니엘 호손이 지은 소설 속의 큰 바위 얼굴처럼 자신을 평범한 존재로 인식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면서 탁월한 인물로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탁월함을 의식적으로 추구할 때 위대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탁월함에 대한 위인들의 문장은 그 증거이다. 

탁월한 존재로 성장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믿는 탁월함을 찾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간에게 잠재 되어 있는 능력이 의미 있는 목적을 통해 드러남

arete to telos

*주: arete와 telos 모두 그리스 말이다. arete는 탁월함, 또는 덕이란 뜻이고 telos는 매우 중요한 목적이란 뜻이다. 

이 정의는 위인에게 빌렸다. 어디 사람의 생각에 고유한 것이 있던가?  

아레테를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는 인간 존재의 본성에 arete가 있으며, 이 본래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원래 정해져 있는 목적을 위해 실현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도토리가 성장해서 상수리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탁월함은 하늘 높이 걸려 있는 천재성이 아니다. 모든 인간이 구체적인 삶의 실제에서 구체적인 목적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다. 행복은 자신만의 고유한 탁월함=arête=를 충분히 실현하는 삶 속에 있다. 구두수선공의 arête, 교사의 arête, 의사의 arête, 기업가의 arête가 있는 것이다.  

 

미켈란젤로, 노예 (미켈란젤로는 이미 돌 속에 자신이 창조할 대상이 존재하고, 자신은 다만 이것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탁월함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씨앗은 어떠한 노력이나 에너지 없이 나무로 자라지 않는다. 인간도 같다. 탁월함을 꺼내려면 몸으로 행동해야 한다. 

탁월함은 훈련과 습관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인간은 탁월하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은 올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탁월함을 얻은 것이다. 

인간은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존재 그대로이다.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

Excellence is an art won by training and habituation. We do not act rightly because we have virtue or excellence, but we rather have those because we have acted rightly. We are what we repeatedly do. Excellence, then, is not an act but a habit. 

Aristotle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정의는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것이다. 드러커는 탁월함 자체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않았지만 삶의 실제에서 드러나는 탁월함을 설명해 준다. 드러커의 탁월함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와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그 탁월함은 외부를 위한 공헌이다. 그리고 탁월함은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삶의 원칙이다. 예를 들어 경영자의 탁월함은 경영을 제대로 해서 사회에 풍요를 더해주고 구성원들이 보람과 지위를 얻고 성장하도록 돕는 것에 있다. 경영자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자신을 계발해야 한다.  

자기계발에 대해 대부분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보스가 아니다. 
자기 자신의 계발을 위한 첫 번째 우선순위는 탁월함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장인정신이 중요한 것은 수행한 일의 품질에서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일을 하는 사람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당신이 자기갱신을 위해 일하고, 당신이 익숙한 일을 지속해서 풍요롭게 만드는 열정과 도전과 변화를 만들 수 있을 때라야만 일이 (계발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라. 
자기갱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길은 예측하지 못한 성공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속하는 데에 있다.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책임(accountability)이다- 자신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유지하라. 다른 모든 것은 이것으로부터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당신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임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당신은 일을 충분히 인식할 정도로 중대하게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왔다. 
책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사람은 자기 자신을 보다 큰 시야에서 바라보게 된다. 

(피터 드러커, Managing the Non-Profit Organization)

 

위대한 두 사람이 말하는 탁월함의 정의에 담긴 공통점이자 놀라운 생각이 있다. 탁월함은 자아 발견이나 자아실현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탁월함은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하는 공헌을 최선을 다해 잘 하려는 의지에 있다. 

왜 이 생각이 중요할까? 현대 사회의 성공주의와 자기계발 주의를 극복하는 올바른 철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상의 가치로 성공을 말하고, 성공을 위해 자기계발을 의무로 부과한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계발하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찍히지 않는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으라고 말하고 그것을 찾으면 성취할 수 있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고취 시킨다. 성공과 자기계발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주의(ism)가 되었다.  

 

탁월함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원칙이자 태도이다. 즉, 자신의 꿈이나 욕망을 위한 자기계발이 아니다. 그리고 빛나는 성공을 위해서 경쟁을 이겨내고 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누리려는 것이 아니다. 탁월함은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공헌을 최고로 하려는 행동이다. 탁월함은 성공의 결과로서 얻어진 부와 명예와도 무관하다. 단지, 인간이라는 종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가지고 태어난 탁월함의 씨앗을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성장시키고, 그 결과로 보다 좋은 세계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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