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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에게나 있는 탁월함을 발견하기
  • 탁월한 성취를 얻는 지혜를 얻기
3. 탁월함의 발견- 경영

MBA에서 가르치지 않는 경영학(17) 자신을 경영하라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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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만일 청소부로 불리는 어떤 사람이라면,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이, 혹은 베토벤이 작곡을 하듯이 혹은 셰익스피어가 시를 짓듯이 거리를 청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거리를 너무나도 깨끗한 게 청소해서 하늘과 땅에 있는 신들이 "여기에 자신의 일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위대한 청소부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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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탁월함에 대해

 리더는, 혹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탁월함이란 어떤 의미일까?

고대 그리스에서는 많은 지성들이 탁월한 삶을 탐구했다. 탁월한 삶은 인간에게 최고의 덕목인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르테(Arte)'라고 탁월함을 지칭하면서, 이것은 인간에게 있는 고유의 잠재성을 최고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월함은 탁월한 성취를 뜻한다. 의도와 동기가 아니라 결과가 탁월함의 요소다. 그리고 탁월한 성취의 본질은 영향력과 지속성이다. 

1. 선한 영향력: 탁월한 성취의 결과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2. 지속성: 오랜 기간 사람들의 삶과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

이러한 결론은 탁월한 성취를 달성한 인물과 그들의 업적을 살펴보고 도출한 결론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에게 위대한 인물은 누구이고 무엇을 탁월한 업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양한 의견이 가능하겠다.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어 온 업적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과학, 예술, 산업, 그리고 정신사까지.

필자는 특별히 정신사에 주목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눈에 보이는 문명의 발전이 이룩해 온 세계이지만, 문명을 바꿔 온 힘은 인간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생각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 무엇이 인간의 바람직한 삶인가? 이 세계는 어떠한 세계인가?  무엇이 진실로 인간에게 중요한 것인가? 왜 민주주의가 모든 사람들에게 올바른가? 관점과 가치관이야말로 삶과 세계의 변화를 추동하는 본질이다.

이 점에서 필자는 네 사람의 탁월한 인물을 생각한다. 이들이 인류사에 지금까지 등장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절대적 근거는 없다. 다만, 몇 가지 중대한 사고의 전환이 이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인의 탁월한 인물들

소크라테스  (기원전 470년경 ~ 기원전 399)

소크라테스의 위대함은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삶을 제시한 사실에 있다. 바로 성찰하는 삶이다. 더구나 그는 성찰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삶 전체로 보여준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삶이 인간에게 가치 있는 삶인가?'를 질문했다. 그가 아테네 시내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묻던'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말은 단지 무식함을 깨우치기 위해 던진 말이 아니다.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성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주장대로 삶을 살았고, 진리에 따른 실천을 위해 죽음까지도 넘어섰다. 그는 아테네 시민이 믿는 신을 거역하는 불경죄를 저질렀다는 억울한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후에도 굴복(타협 혹은 도망)이라는 탈출구를 선택하지 않았다. 굴복은 자신이 깊이 사랑하는 공동체(아테네)가 내린 결정을 배신하는 행위로서 자신의 신념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성찰하는 삶은 진리를 얻기 위한 삶이다. 인간은 진리를 추구하는 존재라는 믿음이 바탕에 있다. 부와 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소유하는 삶이 아니라 진정한 이해()를 통한 자기완성이 인간으로서 최선의 삶이라는 언명이다. , 스스로 궁리하고 발견하고 진실로 믿는 생각대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면, 그것은 거짓이고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선이란 무엇이고 도덕이란 무엇이며 행복이란 무엇인가?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답이 아니라 진실한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납득하는 생각만이 지혜로 이어진다.

소크라테스를 통해 인간은 삶의 목적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지혜를 탐구하는 철학의 길을 열게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전해 준 중요한 영향은 다음과 같다. 

  • 지식의 발견: 참다운 지식은 자기 인식으로부터 나온다. 
  • 인생의 목표: 지혜를 통한 삶의 완성이 인간에게 최선의 삶이다.
  • 철학의 기원: 진리에 대한 탐구가 철학의 목표다. 

스스로 인정하는 진리를 스스로 탐구하고, 그 진리에 따라 살라는 소크라테스의 외침은 인간이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항상 제기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찰스 다윈  (1809 ~ 1882)

진화론을 주창한 찰스 다윈은 과학자들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기여를 한 사람이다. 다윈의 관심은 '인간과 세계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있었고, 이 질문에 답하려는 연구는 인류의 세계관을 바꾼 진화론을 낳았다.

세계의 근원과 인간 존재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은 인류가 삶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중요한 질문의 하나였다. 그리고 맞든 틀리든 답을 생각했고 받아들였다.그런데, 다윈이 살았던 19세기까지도 대다수의 인류는 인간을 넘어서는 절대적인 존재()로부터 근원을 찾아왔다. 비록 신의 이름은 달랐지만 말이다. 진화론은 이러한 신적 근원에 대한 믿음을 뿌리째 뒤집었다. 진화론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자연법칙을 설명하는 이론이지만, 근본적 주장은 인류가 이런 세상에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에 있다.  , 인간은 이 세계에서 우연적으로 이렇게 살아가게 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우연을 설명하는 자연법칙과 이 안에 담긴 인과관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법칙과 인과관계는 그냥 그렇게 된 것이지 신의 자비나 분노가 개입했다는 어떠한 이유나 증거도 없다는 것을 밝혀 냈다-진화론의 핵심주장인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은 자연계의 변화를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왜 자연선택인가에 대해서는 필연적 이유는 없다.

다윈이 미친 영향은 다음과 같다.

  • 세계 이해: 세계와 인간의 기원에 대한 인식 전환 
  • 과학적 탐구: 왜 무엇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자연과학적 탐구 
  • 이성의 활용: 신화와 종교로부터 과학과 실제 세계로의 전환 

당연히 당시를 살던 대다수 사람들은 다윈의 주장에 반대했다. 혐오하는 사람도 있었다. 절대적 존재의 부재는 인간에게 큰 혼돈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돈은 동시에 자유를 제공한다. 이제 인간은 자신의 존재와 세계를 정당화시키는 확인 불가능한 신이 없이 자신을 이해해야 했고 세계를 탐구해야 했다. ,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진화론은 세계를 설명하는 하나의 과학적 진술을 넘어서서 절대적 존재에 사로 잡혀 있던 인간관과 세계 인식을 바꾼 것이다.   

간디  (1869 ~ 1948)

비폭력운동을 이끈 지도자로서 간디는 '왜 세계는 평화롭지 않고 인간이 인간을 속박하는가?'를 질문했다. 태어날 때부터 식민지였던 조국(인도)에서 간디는 엘리트로서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간디는 영국 교육을 받은 변호사였다), 이 질문에 따른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간디가 특별한 인물인 이유는 그가 단지 한 나라의 해방을 이끈 정치지도자로서의 삶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 나라 혹은 민족 전체를 위한 삶이란 평범하지 않은 숭고한 삶이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포기해야 하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힘든 삶이기도 하다. 쉽게 선택하는 삶이 아니며 선택했다가도 변절, 혹은 타협에 빠지기도 한다. 간디는 자유와 평화를 위한 삶을 선택하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 드문 삶을 살아갔다. 권력과 명예를 탐하지도 않았으며 소유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신념을 보여 주었다. 이런 삶의 과정이 그를 인도의 독립운동가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세계 지도자로서 변화시켰다. 간디는 보편적 인권과 자유를 상징하는 리더로서 세계인의 생각을 바꾸고 실천을 이끈 지도자로 헌신했다. 

간디를 통해 사람들은 현실을 바꾸는 용기를 얻었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헌신에 동참했다. 간디가 미친 중대한 영향은 다음과 같다. 

  • 인간성 실현: 존재 자체로 자유로운 인간에 대한 믿음 
  • 자유의 가치: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신념과 용기 
  • 국가에서 세계로: 평화가 실현되는 호혜 상생의 세계에 대한 비전

세계 2차 대전 이후 많은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을 얻었고, 오늘날의 세계는 70여 년 전의 세계보다는 훨씬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계로 발전했다. 인권과 평화에 대한 신념은 대다수 사람들의 보편적인 가치가 되었다. 

간디를 통해 인류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투쟁과 헌신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된다. 평화를 실천하는 행동만이 평화를 구현한다는 믿음을 발견하고,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갖게 된다.

피터 드러커(1909~2005)

경영학을 체계적인 학문으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가장 위대한 경영사상가로 인정받는 피터 드러커는 탁월한 인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

과학분야의 획기적인 발견이나 산업시대의 놀랄만한 발명품들과 같이 쉽게 눈에 뜨이는 업적을 성취한 것이 아님에도, 드러커의 업적은 탁월하다. 그는 현대 경영의 정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경영이라고 하는 20세기의 발명품을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돕고, 효과적인 경영에 관한 통찰력을 수많은 리더, 기업가와 경영자에게 전달한 사람이다. , 기업가가 기업을 만들고 조직을 운영했다면, 드러커는 기업가가 올바른 경영을 하도록 아이디어와 이론과 영감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드러커는 현대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고, 조직을 통해 사회가 발전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드러커는 '현대 사회에서 바람직한 인간의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를 질문했다. 그리고 현대 사회를 풍요롭게 하려면 사회의 중심이 되고 있는 조직이 제대로 성과를 올려야 하며, 이것은 경영을 제대로 해야 하는 요구라는 것을 통찰했다. , 경영의 의의를 밝혀 냈고 이 자각 속에서 '경영의 의의와 효과적인 경영'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탐구했다. 

드러커가 미친 영향은 다음과 같다.  

  • 현대사회 이해: 사회 속 조직의 의의와 중요성 
  • 경영 이해: 조직의 기능과 경영의 의의, 효과적 경영의 요건과 과제
  • 경영자 이해: 목표달성을 책임지는 경영자, 의의와 역할. 

드러커가 탁월한 업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매우 특별한 점이 있다. 드러커는 현대적 조직-기업, 대학, 정부, 병원, 비영리단체 등- 이 사회를 운영하는 핵심기관으로 등장하고 발전하던 20세기를 온전히 살았다는 사실이다. 드러커는 정상적인 사회를 위한 과제로서 조직의 책임과 역할, 경영의 본질과 의의, 경영의 과제와 실천방법 등을 탐구했고, 학문과 실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저술하고 강의하고 교류했다: 39권의 책을 저술했고, 30대 중반에 시작해서 92세까지 교수로 일했다. 많은 리더들과 경영자들은 조직을 운영하는 올바른 인식과 실천에 대해 그로부터 오랜 기간 배우고 활용할 수 있었다. 

탁월함과 자기경영

4 명의 탁월한 인물들은 살아 간 시대가 다르고, 활동한 분야와 삶의 영역이 달랐다. 그러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넓고 깊게 세계를 경험하며 최선의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 같은 삶을 살았다. 이들이 보여 준 것이 바로 탁월함이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모두가 자신 안에 있는 깊은 신념을 이해하고, 이 신념을 향해 온전한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즉 이들은 모두 자기를 경영했다. 

자기경영이란 자신이 믿는 신념에 따라 삶의 여러 국면에서 이를 행위하고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탁월한 성취는 자기를 경영할 때 온전하게 성취할 수 있다. 이는 동양철학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도 뜻이 같은 말이다. 모든 성취는 결국 자신으로부터 씨앗을 뿌린다.  

자기경영은 온전한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자신의 신념과 비전을 위해 살려는 삶의 태도이고 행동이다. 나아가 단체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살아가는 바탕이 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책임을 다하려면, 조직의 가치는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와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치할 때만 온전한 몰입과 헌신이 가능하고, 조직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나 경영자는 조직에서 성취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서 리더에게는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리더의 성취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기경영능력이다. 자기 경영을 하지 못한다면, 리더는 방향을 잃고 언제든 타협할 수 있고 실수를 하게 된다. , 자기경영은 리더십의 필수요건이다. 이 점에서 경영자로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책임과 자기경영에 대한 책임은 분리될 수 없다. 

또한 현대 조직에서 일하는 지식근로자들도 자기경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식근로자들도 자신의 영역에서는 자율적 권한을 갖고 스스로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CEO들은 자신들만이 해야 할 일을 갖고 있다. 그 일은 오직 CEO들 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또한 CEO 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중략) 모든 지식근로자들은 자신이 CEO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

어떻게 자기를 경영할 것인가는 모든 경영자와 지식근로자가 해야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질문한 사람들만 답변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다. 자기경영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고, 그것대로 살아가는 의지와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탁월한 삶을 살아간 사람들로부터 몇 가지 배울 수 있는 지혜가 있다. 

탁월한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을 경영하고, 인간에게 따르기 마련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하는 삶을 성취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위대한 성취를 할 수 있었을까? 

먼저 자신이 누구인가를 이해하라 

자기경영은 자신에 대한 지식에서 출발한다.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에 관한 지식을 말한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살 수 있겠는가? 또한 다른 사람과 조직을 경영할 수 있겠는가? 드러커의 조언에 따르면 자신에 대한 지식이란 자신이 누구인가에 관한 이해, 인식, 지식을 뜻한다. 특히 사명감과 열정을 고취하는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 탁월한 성과를 발휘하는 능력과 성격,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다음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첫째,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다. 그것은 삶의 경험 속에서 빗어지기 때문이다. , 기쁨과 고통, 고난과 성공이라는 삶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빗어지기 때문이다.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은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고 지속적인 질문과 반성을 통해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미국 독립을 이룩한 벤자민 프랭클린은 귀감이 된다. 그는 젊은 시절에 의욕만 앞선 풋내기였다.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큰 실패를 하면서 크게 좌절하는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역경과 실패 속에서 자신에게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13가지 덕목을 정한다. 그리고 일평생 그 덕목을 실천하면서 자신을 규율했다. 이런 삶의 과정에서 프랭클린은 배우지 못한 인쇄공에서 미국 독립을 이끈 지도자, 외교관, 발명가, 도서관 설립자로 삶을 채워 나갔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드러내는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라.

둘째,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왜 잘하는가?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강점이 있다.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기여를 해내려면 반드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이다. 강점이 없거나 약하다면 어떤 일을 평범함을 넘어서 잘할 가능성이란 없다. 결국, 자신의 강점을 명확하게 아는 것은 자아실현과 함께 조직과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다. 인간은 강점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게 된다. 강점은 탁월한 성취를 이룩하는 존재가 되도록 돕는 인간의 자산이다. 솔직하게 자신에게 있는 강점을 찾아보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질문해 보라. 당신이 성공했던 경험, 깊은 열정 속에 몰입한 일들, 멘토, 동료 등 당신의 노력과 성취를 지켜본 사람들에게 조언을 청하라.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 탁월한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여에 늘 초점을 맞춘다. 

셋째,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나는 어떻게 배우는가? 

읽는 사람,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 쓰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마다 일하고 배우는 방식이 다른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람마다 지식을 흡수하거나 교훈을 깨닫는 방식, 결과를 산출하는 행동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음악가, 컨설턴트는 듣는 사람에, 작가는 쓰는 사람에, 교수는 말하는 사람에 가깝다. 음악가는 잘 들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한다. 반면, 작가는 표현을 잘하며 표현을 통해 일한다.  일을 통해 즐거움을 발견하고 원하는 성취를 하려면 남의 방식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자신이 일하고 배우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효과적인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일하고 배우며,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만일, 자신의 방식과 다르게 배우고 일한다면 큰 성취나 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

넷째, 나는 어떤 상황에서 일을 잘하는가? 어떠한 경우에 창조적인 몰입을 지속하는가? 

사람마다 다른 개성에는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 어떤 환경에서 몰입이 잘 되는지에 대한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혼자 일하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여럿이 모여서 해야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결정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이겨내며 남을 이끌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조언자로서 더 많은 기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상황을 알면 자신의 강점을 더 잘 발휘하고 더 깊이 몰입하며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이인자로인자로 탁월했던 사람이일인자가 되어 실패한 사례는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다섯째,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질문은 자신의 가치와 강점, 일하고 배우는 방식을 이해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영역을 찾기 위한 질문이다. 물론, 최선의 삶을 실현하는 영역을 뜻한다. 어떤 분야에서 일할지를,어떤 조직에서 경력을 쌓을지를, 어떤 목표를 지표로 삼을지를 묻는 것이다.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인생의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 질문은 자신과 조직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방향과 목표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슘페터 이야기: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슘페터는 20세기 최고 경영학자 중 한 명이다드러커는 슘페터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그가 한 이 말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돌프, 당신도 알듯이 나는 책과 이론으로 기억되는 것은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변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필자는 그 대화에서 세 가지를 배웠다. 첫째, 우리는 스스로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질문해야 한다, 둘째, 나이 들수록 대답은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성숙해지고 세상이 변하면서 대답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돼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비록 스물 다섯 때의 대답은 그의 어린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어리석은 답이었지만, 그 질문이 그를 변화시켰다
그는 더 이상 기수와 여자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조기에 경고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것이 그가 기억되길 바라는 것이었고,그렇게 기억되기에 가치 있는 것이었다
슘페터가 죽기 전에 드러커와 함께 슘페터를 만나 드러커의 아버지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예순 살이 될 때까지,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그는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았다
그는 스물다섯 살에 자신은 최고의 기수이자, 가장 훌륭한 애인이자, 훌륭한 경제학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피터 드러커와피터드러커와
밥 뷰포드의 대화 중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질문의 답을 진지하게 찾아보라. 자기에 대한 지식을 통해 새롭게, 그렇지만 원래의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 자신을 바꾸려고 애쓰지 마라. 당신을 바꿔서 성공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성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그리고 당신이 성과를 낼 수 없더라도 보잘것없는 일은 아예 하지 마라. <피터 드러커의 조언>

결국, 자신에 대한 지식이란 인간으로서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실현할 수 있는 ‘자신의 개성’에 대한 지식이다. 자기 지식이 올바른 삶의 영역과 결합할 때 의미 있는 결과나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의미와 가능성이 합쳐진다. 내면의 가치가 지향하는 삶의 영역을 발견하고 공헌할 분야를 선택하며 성과를 달성하는 자신의 방식을 찾아라.

매일매일 자기를 경영하라

 자기경영은 수련이 아니다. 고대 현자들과 세상을 등진 수도사들은 인생의 의미, 혹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깊은 성찰-구도라고도 말하는-에 전념했다. 자기경영은 당신에게 이런 수련을 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경영이 이루어지는 세계는 동굴이 아니라 삶의 현장이다. ,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 의미와 목표를 일상의 행위에서 경험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자신대로 사는 것- 자신의 가치와 신념대로 살아가기-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가치와 신념은 현실에서 장애를 만나기도 하고, 가치대로 사는 삶에는 역경이 따른다.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으나 안정적 생활을 원하는 부모는 법조계를 원한다. 예술계에 투신하고 싶으나 여건이 안 되어 우선 생계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조직의 가치와 개인의 가치가 일치하지 않는 어려운 상황도 있다. 정직을 삶의 가치로 믿는 경영자가 회계부정을 요구하는 이사회를 만나 갈등을 겪기도 하고(미국 엔론사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어떤 의사는 환자치료라는 우선순위와 병원의 수익이라는 우선순위가 충돌하는 상황을 만난다. 혹은 어떤 경영자는 성실하고 능력 있는 직원들을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그만두게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경영자는 선택해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삶의 방식과 행동을 통해 탁월한 삶, 탁월한 성과를 얻기란 어렵다는 사실이다. 설령, 어떤 성취가 있었다고 해도 그 성취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바라는 성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기경영은 지식과 기술보다 습관에 가깝다.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가 진정으로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실현하는 선택, 자신이 최고로 기여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선택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삶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관행을 극복하고 자신의 내면과 삶을 일치시키는 것, 조직과 개인의 가치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며 우선순위에 따라 일하려는 용기만이 경영자의 노력을 책임으로,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자신을 만들고 조직 혹은 사회에 기여하도록 만든다. 

매일매일의 자신이 결국 자신을 만들어 간다. 이곳과 저곳에서 다른 나, 이때와 접때의 다른 나란 존재할 수 없다. 어느 곳에서나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같은 사람으로 존재하려는 것이 곧 자기경영이다. 따라서 자기경영은 일상생활 속에서 한결같이 이루어지는 선택이고 행동이고 노력이다.  

오랜 기간 학자이자 저술가, 컨설턴트로서 충만한 삶을 살면서 학문적 업적과 함께 많은 리더들에게 자기 경영의 모델로 영향을 미쳐 온 드러커가 조언하는 자기경영을 위한 실천지침을 소개한다. 

1. 자기에 관한 지식으로 일하라

2. 자신만의 고유한 강점을 정의하고 개발하라

3. 평행 또는 제2의 경력을 만들라

4. 자신의 관대함을 베풀어라

5. 가르치고 배우라

6. 자신이 사는 인생의 CEO가 돼라

<Action Point>

 거울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거울 속의 나’에게 다음 질문을 해보라. 

  1. 나는 무엇을 진정으로 믿는가?  
  2. 내가 가치를 부여하고 열정을 가지는 것은 어떤 것인가?
  3.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4.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속하지 않아야 하는가?
  5.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이전에도 알았더라면, 지금 이 일을 계속하겠는가?
  6. 나는 내가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저자 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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