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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에서 가르치지 않는 경영학(8) 현명하게 실패하라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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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부터 성공을 만들어라

 실패로부터 성공을 만들어라.  
낙담과 실패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디딤돌이다. -데일 카네기

성공의 역설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추구한다. 자연히 성공을 칭송하고 실패를 싫어한다.

세상에는 성공을 다루는 많은 책이 있고 또 주장이 있다. 실패에 대해서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비치지 않는다.

그런데, 성공에 담긴 역설은 성공은 많은 실패를 필연적으로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발명왕 에디슨이 발명품을 얻기까지 2,000번 이상의 실패를 했다는 얘기는 사실에 가까운 얘기다. 애플(Apple)을 설립한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퇴출될 정도로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혁신적인 가전기기 회사인 다이슨(Dyson)을 창업한 제임스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이중 사이클론 진공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5,000번의 실험을 했다. , 5000번 이상의 실패를 했다.

실패는 성공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을 노래하면서 선택하지 않은 길을 아쉬워했지만, 실패로 여는 문을 열었다고 해서 후회할 필요는 없다.  

학교에서는 성공을 분석하고 배우라고 가르친다. 일부 타당한 면이 있다. 그런데 성공을 이끈 태도나 방법, 과정은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비로소 만들어진 것이다. 실패에도 성공만큼 같은 관심이 비쳐야 한다. 실패를 이해하고, 실패로부터 배우고, 실패를 극복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다. 

경영자는 쉽지 않은 일을 수행한다. 그리고 모든 일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보다 자주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까? 성공에 대한 분석만큼이나 실패에 대한 인식, 실패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다.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는다

실패는 실패다. 기대한 결과에 비해 미흡한 성과가 나오는 모든 경우는 실패다. 그런데 실패는 좌절로 끝낼 수도 있고, 다른 것으로 끝낼 수도 있다. ,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실패 이후의 태도에 달려 있다. 실패를 성공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인식과 태도의 전환, 행동 규율이 필요하다. 실패를 통해 새로운 성취를 달성한 사람들이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보자.

실패를 이겨내는 사람들의 태도

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탁월한 성취를 달성한 사람들에게는 실패에 대한 다른 태도가 있다. 

  • 실패는 성공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배움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행동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성장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기회 획득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기업가정신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혁신의 부산물이다.
  • 실패는 발명의 부산물이다.

당신은 이들이 말하는 실패론에 동의하는가? 혹시 이들은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사람들인가? 혹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쉬운 성공이란 없었다는 것이며, 크게 성공한 사람들과 크게 실패한 사람들 모두, 실패를 겪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르게 실패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실패를 인정한다

실패에 대한 자연스러운 태도는 낙담과 좌절, 회피나 변명이다. 낙담은 실패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감정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실패는 실패에 대한 인정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남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실패를 알아채지 못하기를 바라면서 숨기기도 하고 실패에 따른 영향을 줄이려고 한다. 그런데 실패를 감추기는 어렵다. 먼저 자신이 자신을 속이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실패를 숨기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것은 더욱 큰 숙제를 남긴다.   

실패를 감추거나 왜곡시키는 경우에 다른 사람이 당신의 실패를 언급하게 되면 처음에 하나였던 실패는 두 개가 되어 버린다. 나아가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실패한 사람에 대한 타인의 신뢰를 훼손시킨다. 

도요타 리콜 사태 :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TOYATA)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급발진과 관련된 리콜 사태를 겪었다. 자동차 관련 리콜 중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로 리콜 대상은 전 세계에서 9백만 대 정도였다. 이 사건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도요타에 대한 신뢰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현재는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으나 이 사건 때문에 몇 년간 회사가 휘청였으며 정상궤도로 돌아오기까지 도요타는 꽤 힘든 나날을 보냈다최초에는 장판과 액셀러레이터 자체의 결함 2가지로 인한 리콜로 알려졌으나 2014년에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밝혀졌다. 그리고 이것아 끝이 아니었다. 최종적으로 근본적인 원인은 TPS 시스템의 문제였으며, 이 문제는 극도의 원가절감정책이 야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요타는 근본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외부기관이 문제를 제기하면 마지못해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로 인해 여론이 더욱 악화되었고 도요타의 명성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이것을 8년 동안 감췄으며 외부의 비판과 지적을 묵살하기도 했다.

실패를 바라보는 다른 인식과 태도가 있다. 실패를 과감하게 인정하라. 실패를 인정하면 그 다음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 바로 실패를 극복하고 삶의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감, 책임감 그리고 진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고, 다음 행동을 사고하고 집중할 수 있다.

실패에 대한 인정은 실패를 통해 배움을 얻는 첫 번째 단계다.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인정을 통해 실패를 직면하는 태도, 극복할 수 있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실패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 다른 성공을 시도할 수 있다. 

실패를 대하는 정신력을 갖춘다

실패에 대한 태도는 행동만큼 중요하다. 태도는 실패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다. 실패를 이겨내고 실패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다르게 이해한다. 

실패는 한 인간에게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다. 자신감과 신뢰가 상실, 가족이나 동료와의 관계 악화로 실패한 사람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또한 실패는 사람을 소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소심함이 지나치면 두려움을 낳는다. 실패자로 낙인 찍힐 수도 있다는 두려움, 또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두려움은 인간의 잠재역량을 훼손시킬 수 있다. 

실패는 객관적 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객관적 사실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에 대한 충격과 이로 인한 감정적 압박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다. 이들은 실패의 두 가지 측면을 이해한다.

실패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무엇인가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둘째, 그것을 '잘못'시도했다는 사실이다. 시도한 사실을 없앨 수는 없다. 그런데 '잘못'시도했다는 사실은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바꿀 수도 있다. 

실패로 인한 부정적 인식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패를 극복한 사람들은 실패를 숙고하고 무엇인가를 실패로부터 배우려는 태도를 보여 준다.  

실패를 마주했을 때 보이는 태도는 행동만큼 중요하다. 그것은 하나의 의도적인 선택이다. 이 선택을 위해서는 정신적인 강인함과 회복력을 요구한다. 실패에 대한 당신의 관점을 점검해 보라. 

실패에 대한 관점 
(www.forbes.com
 참조)
관점은 실패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실패를 하고 나서 회복을 잘하는 사람들은 (실패했다는 사실 보다) 그들이 했던 잘못된 행동 방침 또는 특정한 실수와 같은 요인을 좀 더 중시한다. 실패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책망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의 게으름, 무지함 또는 몇몇 다른 성격 특성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낙관주의:
낙관주의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이다. 영국의 한 연구는 576명의 연쇄 창업가(새로운 기업을 계속해서 설립하는 기업가)들이 첫 번째 실패 후에 바로 포기를 했던 기업인들보다 성공을 기대하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낙관주의는 실패가 지속되리라는 부정적 느낌이 들지 않도록 돕는다. 대신에 실패가 주는 가르침을 중시하기 때문에 각각의 실패를 궁극적인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보는 경향이 있다.
 
지속성:
낙관주의는 긍정이다. 지속성은 실패로 무엇을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은 안 된다.”라고 말할 때, 그리고 그만두고 집으로 가기를 결정할 때, 어떤 사람들은 실패를 뿌리치고 계속 견딘다. 이처럼 꾸준한 사람들은 특별하다. 그들의 낙관주의는 절대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낙관성은 실패로부터 다시 일어나는 것을 능숙하도록 만든다.

이처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패를 다룰 수 있다, 그 첫 걸음은 실패를 통한 배움에 있다.  

실패로부터 배운다

탁월한 성취를 한 사람들과 조직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을 중요한 행동규칙으로 삼는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 실패를 시행으로 바꿔라
“실패라는 말 자체가 아주 잘못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중에 있는 시행의 연속으로 보면 되는 것이다. 그 시행을 하나하나 매번 실패라고 정의하면 그 행위자는 매번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나아가는 셈이다. 시행착오라는 개념도 있지만, 여기에서 ‘착오’라는 말도 빼야 한다." 또한 “어떤 시도를 하고, 그 결과를 ‘실패’로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란 없고, 시행이 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합리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고 거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26264.html#csidx01a45e64f488ac5949bcb8825542a75
)
데니스 홍(UCLA 기계공학과 교수, 로멜라(RoMeLa) 로봇연구소장)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한 탁월한 과학자의 조언
데니스 홍 교수에겐 늘 ‘천재 과학자’란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표현이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고맙긴 한데 천재란 말에 숨은 노력이 가려지는 것 같아서”라고 하네요. “저 역시 도전에 성공한 만큼 실패도 여러 차례 경험했어요. 그런데 실패 역시 엄연히 하나의 정보죠.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방향을 수정하거나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보세요. ‘현명한 실패’라고나 할까요? 어떤 일을 할 때 왜(why) 그 일을 하는지 잊지 않는다면 어떤 실패든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Https: //news.samsung.com/kr. 2017.12.19)
하타무라 요타로(동경대 명예교수);'실패학'이라는 개념 제창
실패학에서 제기되는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기까지 29건의 가벼운 재해가 있으며, 뒤에는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사건 300개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이를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실패의 이면에는 미비한 문제나 사건들이 29건이 있고, 중대한 문제들이 300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중간만큼의 문제가 발생했거나 실패에 당면했다면,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검진을 했을 때, 큰 오류가 발견되거나 치명적인 에러 사항이 발견되기도 한다. 매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이다.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실패를 통한 배움을 통해 가능해진다. 그래서 실패를 통한 배움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일종의 '기회'가 된다.  

실패를 기회로 활용하는 규율을 실천한다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실패 이후의 행동에 달려 있다. 실패로 인한 자책, 후회, 회피와 같은 감정 소모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새롭게 발견한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를 판단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몇 가지 실천 규율이 있다. 

반복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같은 실수를 미래에 피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실패를 성공을 위한 주춧돌로 삼을 수 있을까?

위대한 작가인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다음의 첫 문장으로 시작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펭귄클래식코리아, 윤새라 역>

실패의 원인은 다양하다. 정보 부족, 잘못된 판단, 환경 변화, 자원 부족, 핵심기술이나 역량 부족 등. 실패에 이른 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새로운 도전에 앞서서 주의 깊게 검토해 보라. 모든 상황은 개별적이면서 공통되는 면이 있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을 철저히 하라.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있다.  자신이 저지른 문제- 판단 착오, 실수를 해결하는 것-를 통해 배운 것, 상황과 현실에 대해 배운 것을 계획에 반영한다. 같은 실수와 실패는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않는다.   

퍽업 나이츠(Fuck-up Nights)
이 행사는 2014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실패 공유 네트워킹 운동이다. ‘퍽업’의 의미는 ‘개판’, ‘엉망이 되게 함’이다. 여러 차례 시도했다 개판을 만들어본 사람들이 그 경험을 나눈다. 이제까지 80개 나라, 252개 도시에서 열렸다. 퍽업 나이츠는 실패담 공유 네트워크 모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색다른 시도도 하고 있다. 퍽업 나이츠는 실패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퍽업 나이츠 등에서 공유된 실패 사례를 문서화하고, <퍽업 북>이라는 이름으로 책도 펴냈다. 실패 연구소는 “기업과 학계, 시민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을 활동 목표로 삼고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26264.html#csidx49d5d976a1ec8fa8de4518882643f3e 

실패를 자산으로 구축한다

실패를 지식자산으로 구축하여 이를 성공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조직들이 있다. 실패 속에는 인간 정신과 행동, 능력, 현실을 말해 주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 실패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여, 미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시행착오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이왕이면 그 과정을 현명한 시행착오로 만들어야 한다. 주저하지 말고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이 시도해 보기 바라며,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도전에서 배운 내용을 또 다른 도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이다<허창수, GS회장, 2017: 이투제이, 2017.8 / http://www.etoday.co.kr/news)

(한국경제신문, 2006. 7. 3)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26264.html#csidx1922f541e455b6f92f2ce51f2c9796b

실패를 장려한다

실패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긍정적인 면은 다음 활동을 위한 실천적 지혜를 얻는 것이다. 이를 위한 현명한 규율은 일찍 그리고 작게 실패하는 것이다. 도전과 기회 활용을 통해 성공을 위한 지식을 얻고, 혁신을 위한 지혜를 얻는 것이다.

에이미 에드먼드슨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의 실패 유형을 세 가지로 구분한다:  미리 막을 수 있는 것,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 혁신과정에서 빚어진 것. 이 중에서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나 프로젝트에서는 실패가 반드시 발생한다. 혁신에 성공하려면 구성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한다.

선진 기업의 사례를 보자.

구글 8가지 혁신의 원칙 

구글에는 혁신 원칙 8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로 ‘실패를 주저하지 말라’(Never fail to fail)는 원칙이 있다. 구글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을 즐긴다. 인터넷 검색 창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링크를 만드는 작업을 할 때 가장 좋은 색깔을 찾기 위해서 12,000 이상의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12,000 이상의 실패를 했다는 뜻이다.

포스코 도전실패상

포스코는 2013년부터 ‘도전 실패상’을 제정하여 혁신적 실패를 한 연구진을 격려하고 있다. 매년 <포스코 패밀리 기술 컨퍼런스>를 열어 연구진들이 제출한 혁신적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혁신의 아이콘 3M에서 벌어진 일 

미국 3M 1977년 첫 선을 보인 '포스트잇'으로 경제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업이다. 그런데 2001년 취임한 제임스 맥너니 회장이 전사적으로 추진한 '식스시그마'(six sigma)로 역풍을 맞았다. 식스시그마는 고객만족과 비용절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 일종의 효율화 전략이다. 이 전략을 실행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수익 개선 효과를 냈지만, 결국 R&D(연구개발) 부문의 혁신 역량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 나심 탈레브는 <앤티 프래질, Antifragile>에서 “기업은 후퇴가 없는 장기간의 번영 속에서 스스로 취약해진다. 그리고 숨어 있는 취약성이 조용히 축적된다. 위기를 지연시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패를 회피하고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는 태도를 경고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없다. 실패에 대한 장려는 이 위험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실패는 피하고 싶지만 껴안아야만 하는 것이다. 당신이 내린 결정과 행동은 언제나 불확실하며, 기대와는 다른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면서도 실패를 감안하는 것은 나약하지 않고 현명한 태도다. 물론, 실패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적극적 태도다. 

실패를 다루는 것은 정신과 행동, 양 쪽에서의 변화를 요구한다. 실패에 대한 인식과 실패를 다루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어떻게 실패를 수용하고 실패를 새로운 기회와 성공으로 연결하는가는 모든 경영자와 지식근로자가 잊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Action Point>

  1. 실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라. 불가피하게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패를 어떻게 다룰 수 있겠는가를 개인 삶과 조직 양쪽 시각에서 판단해 보라.
  2. 현재를 만든 큰 실패를 가능한 자세하게 기술해 보라. 당신은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실패를 통해 배우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실패를 통한 실천적 지혜를 배우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피터드러커 경영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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