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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드러커(Reading Drucker)

DRUCKER WEEKLY 8 리더십은 책임이다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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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CKER WEEKLY

피터 드러커로 경영과 세상 읽기

008/ 2017

 

 리더십은 책임이다

 

 


DRUCKER WEEKLY 008_2017_리더십은 책임이다.pdf


내가 만나왔던 모든 효과적인 리더(effective leader)들은-내가 함께 일해봤거나 단지 지켜봤던 사람들 모두- 4가지의 단순한 진리를 알고 있었다; 리더는 추종자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 인기(대중성)는 리더십이 아니며, 결과가 리더십이라는 것; 리더는 아주 잘 보이는 존재로서, 리더는 본보기를 만든다는 것; 리더십이란 지위, 특권, 타이틀, 또는 금전이 아니며, (바로) 책임이라는 것을.

 

내가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었을 때, 전쟁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베테랑이었던 훌륭한 역사선생님께서는 1차 세계대전을 다룬 많은 역사책들 중에서 몇 권을 골라서 읽고, 에세이를 쓰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학생들은 에세이에 대해 토론했는데, 한 학생이 질문했다. " 이 모든 책들이 1차 대전은 전적으로 군사적으로 무능했던 전쟁이라고 말하는데, 왜 그런 것이죠?" 선생님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해 주셨다. " 왜냐하면 충분하게 많은 장군들이 죽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들은 전선 뒤에 머물렀고, 다른 사람들(부하)이 전투를 치르고 죽게 만들었다." 효과적인 리더들은 위임한다. 그러나 리더들은 단 한가지만은 위임하지 않는데, 그것은 기준(스탠더드)를 세우는 일이다. 리더들은 그 일을 한다.


(피터 드러커, The Leader of the Future, The Essential Drucker, Managing the Non-Profit Organization)

 

 


리더는 누구인가

 

 

리더와 리더십은 기업계에서는 뜨거운 주제입니다. 사실, 기업계를 넘어서 사회 전체로 보아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식사회는 각 개인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인정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의 상호의존과 협력이 오늘날처럼 중요한 사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각자의 공헌과 함께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더욱 위대한 성취를 이끌어 가는 리더를 필요로 합니다. 모든 조직이 언제나 갈구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말이죠.

 

여러분은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음 공식을 한 번 완성해 보십시오.


 리더십= 00000000

 

이 문제를 풀려면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혹은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르는 리더를 생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누구인가?

 

저는 예전에 회사에서 일하던 시절에, 혹은 강의를 하면서 종종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자주 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답변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 이순신, 예수 그리스도, 링컨, 마더 테레사, 스티브 잡스, 프랭클린 루즈벨트, 처칠, 정주영, 예수 그리스도, 유방, 김유신, 광개토대왕, 나의 아버지, 스승님……

 

저마다의 기준과 삶의 경험에 따라 리더는 다양합니다. 저는 이것이 리더에 관한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와 리더십은 딱히 하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리더십, 통념과 진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리더의 모습이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거나 또는 리더십에 담겨야 하는 원소는 규정될 수 없다라는 주장은 아닙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을 개성, 자질, 업적, 역할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데, 이것은 통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리더를 설명할 수 는 있지만 그것은 특이한 일면을 강조한 것이고, 하나의 개념으로서 리더십의 본질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드러커는 리더십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영학을 만든 최고의 현자로서 이것은 의외일 수도 있습니다. 드러커의 발언들로 추측해 보면, 리더십에 대한 수 많은 오해를 경계해서 그런 것도 같고, 또 리더십이란 의외로 단순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도 같습니다.

 

여러 통념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리더십을 리더와 결부해서 바라보는 견해입니다. 뛰어난 리더들이 보여 준 엄청난 매력과 업적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어떻게 이런 대단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뛰어난 자질은 쉬운 답변입니다. 특히 범상치 않은 자질로서 카리스마는 매우 오래 전부터 받아 들여진 리더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리더 개인의 자질과 매력은 리더십과는 무관합니다. 드러커는 인류사에 유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던 히틀러, 스탈린, 모택동을 예로 들어 카리스마는 오류를 넘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카리스마는 권력과 리더십을 혼동하게 만들고 리더를 망치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이 대중의 열광을 받을 자격이 있고, 자신만이 뛰어난 업적을 달성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지도자를 믿게 만들어 결국은 지도자 본인과 대중 모두에게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오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실제 모습을 봐도 드러커의 지적은 옳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탁월한 리더라고 인정하는 사람들이나 여러분이 알고 있는 뛰어난 리더를 생각해 보십시오.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을 끌어 낸 리더들은 많습니다.   

 

인간에게 각자 다른 천부의 자질이 있는 것은 진실입니다. 리더가 가진 지식과 재능, 특별한 성격과 자질이 리더가 달성한 뛰어난 업적에 기여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인류사를 이끌어 온 리더와 지금도 다양한 조직에서 공헌하고 있는 리더들을 보면 성격, 개성, 언변에서 말 그대로 다양합니다. 또한 특별한 자질이라고 해도 리더가 마주한 상황과 맥락은 저마다 특별하다는 점에서 리더의 업적을 자질과 직접적으로 결부하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민족의 생존을 위해 이순신장군이 발휘한 지도력과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신생국 미국에서 흑인의 인권회복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의 변혁을 이끌었던 마르틴 루터 킹의 지도력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마주한 도전이 다름에도 과감한 도전과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가 리더십을 만든다라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리더를 리더로 만드는 것, 리더십은 정체가 무엇일까요?   

 

드러커는 리더십이란 개인에게 부여된 어떤 것이 아니라 리더의 행동 속에 본질이 있다고 말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리더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진실을 살펴 보겠습니다.

 

 

리더십은 일, 결과, 책임이다

 

드러커는 일, 결과, 책임이라는 핵심키워드로 리더십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의 주장은 학문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만나 온 수 많은 리더들-정부, 기업, 대학, 병원, 사회단체 등-을 관찰한 통찰이 바탕에 있습니다. 드러커는 실제의 인간, 실제의 행동, 실제의 결과를 통해 사람들을 이끌고 변화를 이겨내고, 탁월한 성취를 달성하는 리더들의 공통분모(행동)를 끄집어 냈습니다.

 

리더는 먼저 리더로서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자질이나 성격이 어떻든 간에, 혹은 리더에 대한 조직의 보상이 무엇이든지 간에, 리더는 리더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그 누구든지 리더라는 위치에 오르는 순간, 첫 번째로 해야 할 질문은 " 이 조직에서 리더로서 내가 공헌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가 됩니다. 결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란 자리는 바로 would에서 should로 관점을 바꾸는 자리입니다.

드러커가 인정하는 리더는 자신의 바깥, 조직과 사회를 바라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습니다. 1990년대 초반 무너져 가던 거대제국이었던 IBM의 구원투수로 부임한 루 거스너는 자신의 일을 문화개혁으로 파악합니다. 이것은 월 스트리트가 요구하는 구조조정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루 거스너는 대기업병과 관료주의, 섹터주의에 빠진 IBM을 문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자기에게 부여된 일이라고 판단했고 결국은 성공했습니다. 남이섬주식회사의 남우현 대표는 사람들이 사랑하고 방문하고 싶은 남이섬을 만드는 것을 자신의 일로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변두리였던 남이섬을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한류 대표명소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요건입니다.

 

두 번째로 리더십은 결과입니다. 이것은 리더는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존재기반에서 옵니다. 로빈슨 쿠루소는 그가 난파된 섬에서 기업가나 혁신가가 될 수는 있었지만 리더가 될 수는 없습니다. 리더는 오직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는 조직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사명입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일이죠. 따라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조직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입니다. 리더는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그것도 전적인 책임입니다. 리더를 설명하는 그 어떤 화려한 말이나 상징이 있다고 해도 결과가 없거나 혹은 충분하지 않다면 리더는 리더로서의 존재기반을 잃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질문합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내가 일하는 동안에, 우리 조직이 산출해야만 하는 결과는 어떤 것인가? 이 결과들은 우리 조직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인가? 이 결과들은 우리가 충분하게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면서, 우리 조직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인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

 

마지막은 책임입니다. 리더는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은 "책임은 여기에서 끝난다"라는 문구를 집무실 책상 위에 놓고서 일했다고 하는데요, 리더십은 책임과 동의어입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무엇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인가요? 이 질문은 진실로 중요합니다. 그 대답은 리더가 만들게 되는 공헌과 유산을 결정합니다. 리더가 품을 수 있는 꿈의 범위, 또는 영향력을 결정해 줍니다. 그래서 심사숙고가 필요한 질문입니다.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책임이란 리더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주체가 부여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 책임은 리더의 소망, 기대와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소명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됩니다. 리더는 자신에게 책임을 부여한(혹은 부여할 자격이 있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이들의 기대와 바램이 무엇인가를 현명하게 판단하고서는 무겁게 이 책임을 받아 들어야 합니다. 푸마 이사회 의장인 요헨 차이츠(Jochen Zeitz)30대 중반의 나이에 PUMACEO로 부임해서 푸마를 부활시킨 탁월한 경영자입니다. 능력도 출중하지만 저는 책임에 대한 그의 진지한 성찰을 좋아합니다.  

 

“나의 책임은 어디에서 시작되며 어디에서 끝나는가? 최저임금만 지불하면 나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인가? 친환경적 원자재와 그런 원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를 선택하지 않고 다른 가능성을 선택함으로써 생산비용을 절감하려 할 때 나는 과연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인가?

아니면 훨씬 더 높은 이윤을 얻기 위해 생산과정 개선의 속도를 늦출 경우 나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인가? 나의 책임은 내가, 나의 행위가 초래할 결과를 의식하는 정도에 따라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나는 한 테니스 시합 중계방송에서 보리스 베커 Boris Becker 의 라켓에 푸마 로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푸마라니, 푸마가 아직 있나?”라고 말했다. 내가 푸마에 들어왔을 때 푸마는 수년간 적자를 겪고 있었고 그야말로 몰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내게 주어진 유일한 책임은 밭에 물을 대고 밭에서 다시 수확을 할 수 있도록 조처하는 일처럼 보였다.

지난 수년 동안 나의 책임의식은 더 커졌다. 나의 책임은 처음에는 나 자신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었다. 그 후 취업과 출세에 대한 책임이 뒤따랐다. 오늘 나는 더 큰 범주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의 공동체와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책임이 그것이다.

 


리더는 리더로서 행동한다

 

, 결과, 책임은 공헌으로 연결됩니다. , 리더십의 본질은 공헌에 있고 결국 리더는 공헌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공헌은 언제나 리더의 결심과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즉 리더십 행동입니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지 리더로서 행동하는 것이 리더십 행동입니다. 개인의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른 자의적 판단이나 타협이 아니라 조직이 리더에게 요구하는 책임을 다하는 행동입니다.  

 

리더십 행동만이 리더를 만들고 추종자를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은 리더의 말이 아니라 리더가 말한 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약속을 실현하는 노력을 보고 비로소 추종자가 됩니다. 이때 리더와 사람들간에는 굳건한 신뢰가 서로를 묶습니다. 고난과 도전을 이겨내는 비전과 실행력이 만들어 집니다. 비로소 리더는 권력(power)이 아니라 영향력(Impact)를 창출합니다. 오직 리더만이 가질 수 있는 창조적 힘 말입니다.    

 

드러커는 리더십은 책임이다라고 말하면서, 조직 자체에 대한 책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 유권자라고 표현되는 이해관계자(constituency)에 대한 책임, 그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말했습니다. “내가 수행해야만 하는 책임은 무엇인가?”, “나의 책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 답변을 명확하게 내리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리더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첫 번째 시험대를 통과한 것에 불과하지만, 제대로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사람들이 고통에 빠지고 힘든 도전을 이겨 내야 할 때, 자신만의 스토리로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더 높은 목적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위대한 변화를 이뤄 냈던 인류사의 리더들이 걸었던 길 말입니다.

 

Action point  

나는 무엇에 책임을 지고 있는가?

사람들이 나를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가?

 

Keyword: 리더, 리더와 리더십, 리더십과 책임, 리더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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