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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드러커(Reading Drucker)

DRUCKER WEEKLY 007/ 2017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by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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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CKER WEEKLY

피터 드러커로 경영과 세상 읽기

007/ 2017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격동의 시대에, 경영자가 해야 하는 첫 번째 과업은 조직의 생존역량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고, 예기치 않은 위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의 구조적 강점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고,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조직이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격동이란, 정의 자체로도 불규칙한 것이고, 비선형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 배후에 있는 원인들은 분석될 수 있고, 예측될 수 있으며, 관리될 수 있다. 

경영진이 관리해야만 하고 또 관리할 수 있는 것은 격동하는 시대와 상황의 배후에 상당하게 깔려 있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새로운 현실이다: 인구구조와 인구역학(population dynamics)의 대폭적인 변화, 특히 선진화된 서구국가들과 일본의 인구구조와 인구역학의 전환. 이러한 전환으로 인해 전 세계에 걸쳐서 경제적 통합의 형태가 이미 변화되고 있다. 이 전환은 생산공유와 시장통제를 기초로 하는 새로운초국가적 연합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데, 많은 영역에서 재무통제를 기초로 하는 낡은다국적 기업을 대체할 것이다. 그들은 현재의 낡은 소비자시장을 재편하면서 새로운 소비자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그들은 극적으로 노동인구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각각이 다른 기대와 특성을 가지고 있는노동인구만이 존재하는 지점까지 그럴 것이다. 그들은 우리들 모두에게고정된 퇴직연령이라는 개념을 폐기하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경영진에게 새로운 요구- 또한 새로운 기회로서- 를 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폐기를 위한 조직화된 계획을 만들라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Managing in Turbulent Times)


DRUCKER WEEKLY 007_2017_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pdf

 

 

경영자가 살아 가는 타임 존(TIME ZONE)

 

경영자는 언제나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 차원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드러커 박사가 경영의 실제(1954)에서 했던 말입니다. 현재의 삶은 조직이 현재 혹은 단기간에 달성하려는 목표를 위한 것이고, 미래의 삶은 조직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경영자의 모든 결정과 행동은 언제나 이 두 가지 차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숙고되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인재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경영자는 단기적인 사업을 위한 인재확보라는 관점과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는 있지도 않은 사업과 미래의 기업을 위해 뛰어난 공헌을 할 수 있는 인재확보와 육성이라는 장기적 관점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경영자에게 돋보기와 망원경은 언제나 구비해야 하는 경영의 도구입니다.    

 

그런데 경영자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경영자의 다차원적 관점과 역할 수행을 매우 어렵게 합니다.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이 경영자가 놓여 있는 이 시대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될 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영자들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전개와 이에 따른 미래 사회에 대해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논의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지나간 것은 분석이 가능하고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는 미래에 대해 예측이 가능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대는 과거에 대한 지식이 미래에 대한 지식으로 연결되지 않는 단절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드러커가 선구적으로 예측한 지식사회, 지식경제가 확장되는 현대는 지식의 융합과 폭발로 더 한층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불규칙적이고, 비선형적이며 기존 상식과 어긋나는 변화는 역설적이게도 불변의 상수가 아닐까요?

 


어디에서 길을 찾을까

 

경영자의 시간프레임과 놓여 있는 상황이 가진 이러한 속성이 경영자에게 던지는 고민에 대해서 드러커박사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드러커박사를 미래학자로 구분하기는 어색하지만, 드러커 박사는 그 누구보다도 미래에 대해, 앞으로 닥쳐올 변화에 대해 많이 질문하고 뛰어난 통찰이 담긴 답을 남겨 주었습니다- 지식사회의 등장과 지식근로자가 중심인 사회가 제기하는 도전과 과제, 미래경영의 핵심과제는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것. 연금이 지배하는 연금자본주의에 따른 자본주의 질서의 변화, 정부와 기업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비영리기관의 역할과 가능성 등. 그렇지만 그의 답변보다도 경영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드러커 박사는 기업의 본질이 혁신이라는 것, 경영자는 곧 기업가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어떻게 하면 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까? 를 질문했다는 것입니다. 곧 경영자라면 변화와 혼란이라는 환경을 기업가적 혁신을 창출해 내는 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혁신은 자본주의경제를 이끌어 온 엔진입니다. 탁월한 경제학자로 인정받는 슘페터는 자본주의경제시스템이 불황과 대공황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죽지 않고 성장해 온 이유가 바로 혁신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냈습니다. 기업가는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공정, 새로운 기술, 새로운 조직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 왔습니다. 물론 이 말이 혁신이 쉽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혁신은 어렵습니다. 현재의 환경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기도 어렵거니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예상하기란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은 새로운 변화를 지금 시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혁신을 위한 노력이 도박은 아니지만 위험을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그러나 경영자는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기업의 본질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고 변화를 추동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혁신에는 지도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미 지나온 길(과거의 성공, 과거의 사례)은 지나온 그 시점에 이미 사라져 버리고, 반드시 들러야 하는 이정표는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길(PATH)은 발견과 개척의 중간에 있다

 

그렇지만 지도가 없이도 탐험은 해야 합니다. , 혁신으로 가는 길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혁신을 탐험하는 일은 길을 찾으면서 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현명하고 실제적인 혁신의 원리와 접근방법은 길을 찾는 나침반입니다. 어떠한 주제로, 어떠한 분야에서 혁신을 할 것인가를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능성과 위험에 대해 대략적인 평가를 하도록 도와 줍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혁신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혁신은 기업가의 의지와 노력, 헌신이라는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는 경영자의 비전을 불확실한 미래에서 현실로 만들려면, 경영자의 도전과 과감함, 가능성을 높이는 치열한 노력이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완전한 전기자동차를 통해 자동차산업을 바꾸고 있는 앨런 머스크는 가장 좋은 보기입니다.  

 

드러커가 제안하는 혁신의 원천과 혁신의 원리는 좋은 나침반입니다. 그가 말한 원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추동하는 핵심적인 동력, 즉 변화의 배후에 담긴 원인들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일입니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문화적 변화(아마 이것을 드러커 박사는 인구역학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는 제일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핵심적인 변화의 동인입니다. 인구역학은 가장 있을 법한 변화를 알려 줍니다. 저출산, 고령화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로 보면 2020년 이후에 고객을 찾지 못하는 대학이 반 이상 될 것이라는 진단, 젊은이가 열심히 벌어서 노인을 부양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 생산능력을 유지하려면 미국처럼 이민자를 과감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는 진단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경영자라면 이것을 포함해서 자신이 일하는 조직의 관점에서 중요한 원인들이 어떤 것일까를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격동기를 이기는 차분함

 

드러커가 제안하는 혁신의 원리를 포함해서 올바른 혁신의 길을 발견하려는 경영자의 노력은 절대로 넘쳐날 수 없습니다. 기업의 본질이 그렇고, 경영자의 책임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늘날의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차분함과 진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 기술, 조직의 상호작용이 만드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서 그 배후에 있는 원인들을 찾아 혁신의 기회를 발견하려면, 차분하게 관찰하고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것 말고는 달리 효과적인 방법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커다란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던 그 무엇을, 혹은 지금은 아주 미세하게 나타나지만 앞으로 거대한 변화를 야기할 그 어떤 것을 발견하자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격동의 시대에 필요한 덕목이 차분함이라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세계와 인간의 삶이 역설적인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경영자에게는 돋보기와 망원경과 함께 엉덩이를 붙일 두툼한 방석이 필요합니다.  


 

Action point  

내가 일하는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급격한 변화의 배후에 담겨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번영하기 위해서 실행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인가?

10년 뒤에 현재의 사업, 현재의 상품, 현재의 기술은 어떻게 변할 수 있을?

 

Keyword: 격동의 시대와 경영, 기업가와 혁신, 혁신의 길, 인구변화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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